육식이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
가격:7,400원/
저자:존 라빈스
출판사:아름드리미디어
소개
미국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 '베스킨 라빈스'의 상속자였던 저자 존 로빈스. 그가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육식 폐해 전도사로 변신한 까닭은 무엇인가?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유제품과 축산물의 비밀을 파헤쳐 세상에 고발하는 책의 내용은 식용 가축들이 당하는 잔인한 도살 장면 묘사와 함께 상상하기도 싫은 가축 학대와, 단백질 과섭취 부작용, 육류 소비액 절감시 활용도 등 다각도에 걸친 면밀한 분석으로 채식주의로의 식생활 전환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경향신문 리뷰:
만병의 근원 육식, 그래도 드시겠습니까?
‘단백질 신화의 가면을 벗겨라’
미국 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 어느날 뒤뜰에 있는 아이스크림 콘 모양의 수영장에서 뛰쳐나갔다. 슬슬 녹는 달콤한 삶을 포기한 이 희대의 반항아.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각종 유제품과 축산물 속에 숨어있는 비밀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육식’(전2권·아름드리미디어)을 냈다. 육식이 건강과 세상을 망친다는 것이다. ‘단백질’이라는 키워드로 개인의 건강에서 지구보호까지 인류의 관심사를 한 줄에 꿰어버렸다. 우리의 단백질 섭취는 넘치도록 충분하며 단백질 소비를 줄이는 게 인류구원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이다.
로빈스는 우선 ‘공장’에서 ‘제품’으로 길러지는 식용 가축들의 한평생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육식에 대한 입맛을 없애자는 전략으로 여겨질 만큼 갖가지 ‘고문’의 전과정을 슬로비디오로 재생시킨다. 가축에 대한 학대는 복날 개 패는 행위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어 ‘쇠고기는 힘을 준다’거나 ‘균형잡힌 식사’라는 미국 식품업계의 선전을 거짓이라고 내친다. ‘하와이 철인 3종경기’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콧은 채식주의자였다. 영화배우 슈워제네거는 “몸무게 1㎏당 하루 1g의 단백질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모유에서 단백질은 총열량의 5%. 미국인의 단백질 섭취 열량은 30% 이상. 그 결과 심장병·암·골다공증·당뇨병 등이 극성이다. 반면 세계 최장수 종족들의 경우 고기와 유제품이 이들의 전체 칼로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 수준이다.
저자는 단백질 중독이 지구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우 도시개발을 위해 벌목된 숲을 1에이커라 하면 가축을 방목하거나 가축사료를 키우기 위해 벌목된 숲은 7에이커. 물 소비량은 “약 450㎏짜리 식용 수소에게 들어가는 물이면 도살자를 떠내려가게 할 수 있다”.
육식의 비인도주의적 측면은 식물성 단백질과 비교할 때 극명해진다. 전세계의 소가 먹는 곡식은 인간 87억명이 필요로 하는 열량에 상당한다. 미국인들이 육류소비를 10%만 줄여도 1천2백만t의 곡물로 ‘위 아 더 월드’를 실현할 수 있다. 1에이커(약 1,224평)에서 감자를 90.6t 생산할 수 있지만 같은 크기의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쇠고기는 74.7㎏으로서 1,0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저자는 노골적으로 채식주의를 옹호한다. 전쟁 때 물과 감자(단백질 성분 11%)만으로 연명해도 비타민 결핍은 있었을지언정 단백질 부족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실제 1차대전 직후 연합군이 덴마크에 대해 수입봉쇄 조치를 취하자 덴마크는 가축류에게 먹이는 곡물을 3백만명 국민에게 배급했다. 그 1년간 코펜하겐에서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이전 18년간의 평균 사망률보다 34%가 줄었다.
보릿고개 시절의 ‘단백질 결핍’과 궁핍을 보상받으려는 듯 각종 육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이 책의 메시지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 경향신문 00/8/31 김중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