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단식(斷食)과 산고(産苦) 이름: 조동우 · 2001-02-12 21:07 · 조회 10
임산부는 아기를 출산할 때
두 번 다시는 이런 끔찍한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고
이를 악문다고 합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새 생명을 가슴에 품어 안은 그 순간,
씻은 둣 고통의 기억이 사라지고
다시금 둘째 아이가 잉태되기를 소원한다고 합니다.

지난 해 시월,
열흘간의 생수 단식 과정을 치르면서
나 역시 두 번 다시는
이런 생뚱맞은 고통과 스스로 맞닥뜨리지 않으리라
다짐했더랬습니다.

시(市) 변두리의 한적한 동네로
작업실을 옮겼지요.
간단한 취사도구와 간이침대,
책상과 컴퓨터를 들여놓고
몇 차례 뒷산에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불현듯 이 그리워지겠지요.
지난 해 시월,
단식 후의 그 짧았던 가
저녁놀처럼 가슴에 불을 지피더란 말입니다.
(보식에 실패했었지요.)

구충제와 마그밀을 사들여오고
왕소금을 볶아놓고
흰죽도 한 솥 끓여 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애시당초 욕심 부리지 않을 작정입니다.
2월 12~14일 감식,
2월 15~21일(1주일) 생수단식,
2월 22~28일 보식,
이렇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지난번 실패를 거울 삼으려고 합니다.
내면의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온힘을 다하여 세상 밖으로 출산(出産)하고 싶습니다.
그를 보듬어 안고
그의 초췌한 뼈에 이마를 대고 통곡하려고 합니다.

이지현 · 2001-02-13

그렇군요...단식과 산고...
동우님의 글을 정독하면서 매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에 경험이 있으시다니 이번에도 느린마음으로 천천히 행하여나가시면 분명히 젛은 성과가 있을줄로
믿습니다...
부디 또다시 새롭게 태어나시길....

┼─ 조동우(newdays@e-writer.co.kr) : 단식(斷食)과 산고(産苦) 02/12 ─┼

│ 임산부는 아기를 출산할 때
│ 두 번 다시는 이런 끔찍한 고통을
│ 겪고 싶지 않다고
│ 이를 악문다고 합니다.
│ 그러나 갓 태어난 새 생명을 가슴에 품어 안은 그 순간,
│ 씻은 둣 고통의 기억이 사라지고
│ 다시금 둘째 아이가 잉태되기를 소원한다고 합니다.

│ 지난 해 시월,
│ 열흘간의 생수 단식 과정을 치르면서
│ 나 역시 두 번 다시는
│ 이런 생뚱맞은 고통과 스스로 맞닥뜨리지 않으리라
│ 다짐했더랬습니다.

│ 시(市) 변두리의 한적한 동네로
│ 작업실을 옮겼지요.
│ 간단한 취사도구와 간이침대,
│ 책상과 컴퓨터를 들여놓고
│ 몇 차례 뒷산에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 불현듯 이 그리워지겠지요.
│ 지난 해 시월,
│ 단식 후의 그 짧았던 가
│ 저녁놀처럼 가슴에 불을 지피더란 말입니다.
│ (보식에 실패했었지요.)

│ 구충제와 마그밀을 사들여오고
│ 왕소금을 볶아놓고
│ 흰죽도 한 솥 끓여 두었습니다.
│ 이번에는 애시당초 욕심 부리지 않을 작정입니다.
│ 2월 12~14일 감식,
│ 2월 15~21일(1주일) 생수단식,
│ 2월 22~28일 보식,
│ 이렇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 지난번 실패를 거울 삼으려고 합니다.
│ 내면의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 를
│ 온힘을 다하여 세상 밖으로 출산(出産)하고 싶습니다.
│ 그를 보듬어 안고
┼ 그의 초췌한 뼈에 이마를 대고 통곡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