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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에릭프롬의 '사랑의 기술' 이름: 수선화 · 2001-02-16 22:05 · 조회 4
글을 잘 쓰시는군요.
글에 어떤 거부감도 없고 무슨 말을 하려는 지도 잘 이해가 됩니다.
삶의 경험은 행간을 읽게 하는 능력도 줍니다. ^^;

어제 헤어졌다면 헤어진 것도 아니네요.
헤어졌다는 것은 헤어졌다는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그리 되었는지는 세월이 한참 지나봐야 압니다.

조급해 하지 마시고 차분히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
시간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정이 가는 데로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지 마시고
차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시고 혜진님의 좋은 점 쭈~악, 고쳤으면 하는 점들 쭈~악, 차분히 써보세요.

곁들여서 남자친구와 함께 해서 좋았던 점, 나빴던 점.
좋은 점 ,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단, 남자친구 생각은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벌면서 정신을 다른 곳으로 쏟아보세요.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집중이 안되면 소설책이나 만화책이라도...

남자친구가 종교적이라는 것은 참 좋은 점인 듯 합니다.
믿음이 강하면 사랑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끌림은 소유욕만 강하게 할 뿐입니다. 쉽게 괴로울 수 있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영혼의 승화, 인격의 발전'을 서로 도모해 주는 것입니다.
에릭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어 보십시요.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수선화 ---

꼬리 하나 : 혜진씨도 저랑 같군요.
저도 작년에 살이 많이 쪄서 지금은 통통합니다. (금연이후 5kg, 산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식욕이 왕성해 져서 또 5kg)
헌데 얼굴이 갸름해서 제가 군살을 숨기고 다니는 걸 사람들이 모릅니다.
지금도 어디가나 한인물 한단 소리를 듣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었어도...
하지만, 그만큼 집안식구들이 제가 살이 찐 것에 대해 잔소리가 심하군요.
암튼, 동질감을 느껴 좋네요.
'외모와 삶'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해 보지요.
지금이 혜진님 삶의 좋은 어떤 기간이 되길 바랍니다.

┼─ 이혜진(im-hyejin@hanmail.ent) : 전 불행합니다. 02/16 ─┼
│ 올해 22살입니다.
│ 156센티미터에 60몸무게입니다. 제가 말하려는건 이 수치가 아니구 제 삶에 대한 것들입니다.
│ 전 꽤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제 얼굴이 제 몸매를 꽤 커버해주죠.
│ 공주병 아니냐구요?? 그럴지도 모르죠. 여튼 중요한건 지금 제 삶에 기준이 모호하다는겁니다.
│ 얼마 전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 도중하차하였습니다. 전 그 때부터 짜증과 한숨이 늘어갔습니다.
│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 '이 살 빼고 뭐..뭐..해야지'
│ '이 살 빼고 누구..누구..만나야지'
│ 그런 생각들이 무산되고, 전 집에서 잠만 잤습니다. 일종의 현실도피죠. 일어나면 찌부둥한 내 몸.
│ 전 제 얼굴에 대한 자부심이 꽤 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외모에 집착할수록 외모로 받는 상처
│ 가 크다는걸... 늘어가는 욕심과 그에 따르지 못하는 내 행동양식... 세상에서 외모는 여성에게 얼마나많은 혜택과 제한을 주는지..전 그 기준점에서 항상 갈팡질팡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그가 종교인이고 의대생이었기 때문이죠. 전 그의 가정 다음에 학교 다음에 종교 다음에 그리고서야 위치하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그의 학교까지는 이해할수
│ 있었지만 종교 다음으로 저를 두는 그가 많이 미웠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요즘 사람들에게 많이 치이는 저를 봅니다. 사소한 것 하나에 상처받고 오해하는 나 자신.........
│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어요.
│ 그래서 전 세상을 잠시 멀리 두고 단식을 선택하려 합니다.
│ 내 자신을 사랑하기위해... 정말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위해..
│ 단식이 제 작은 계기가 되었슴하는 바램입니다.

│ 제가 전하려는 내용이 다소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겠군요. 제 맘에 있는 말을 요약해서 하자니 전달이
│ 좀 부정확하네요. 이 사이트에서 힘을 얻고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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