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맛있는 단식. 이름: 김정선 · 2001-03-31 05:18 · 조회 7
보그르~~~보글보글~~~
우리집 저녁 식탁, 큰녀석이 먹을 참치 김치찌게가 끓는 소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두부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다섯살 박이 큰녀석을 부릅니다.
요즘 우리집 '간돌이'입니다.
녀석은 맵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다가 국물이 담긴 국자 끝에 살짝
혀를 댑니다.
'에이~ 싱거워....'
젓국물을 살짝 더 얹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의 저녁 준비가 끝났습니다.
요리를 한다는 것!!!
단식을 하면서부터 진짜 맛있는 요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지 않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
재료를 다듬고, 씻고, 썰고, 육수를 내고, 끓이고, 무치고 하는 동안
생각합니다.
혀끝으로 맛을 내지 않고 마음으로, 정성으로 양념을 치고 간을
맞추는 일... 정말 새로운 기분으로 요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맛나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맘....
참으로 맛나 보이고 즐거워 보인답니다.
단식중인 여러분....
남자 분이든 여자 분이든 가리지 마시고 요리를 해보세요.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정말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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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과 보식 기간 중 가장 힘든 일은... 씹는 것입니다.
물도 씹고... 야채 효소도 씹고.... 미음도 씹고......
형채가 없는 음식을 끊임없이 씹어야 한다는 게 아직도 지루하고
무척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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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날씨....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군요.
그러나 결국 자연의 섭리대로 흘러가리라 생각하니 그런 모습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저도 더욱 분발할게요.
지금은 1차 보식 이틀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