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오늘이.... 며칠 째던가.... 이름: 김정선 · 2001-04-03 04:31 · 조회 4
가만있자.... 오늘로서.....
헤라려 봅니다, 며칠 째이던가.....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생수 한 컵을 마시고,
낮엔 현미죽 반 공기(오늘은 집에서 만든 청국장을 맑은 국물로 우려서 곁들이고),
저녁엔 야채효소 한 컵(오늘은 간식으로 녹차 한잔)......
이렇게 지낸 날이 5일째입니다.
생수단식 8일+야채효소 3일에다 오늘이 회복식 5일째라.....
이제 반 정도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내며 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이 먹고 살았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죠? 후후~~~

일요일엔 이천에 있는 산수유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꽃망울도 다 터지지 않았고, 이번주 주말부터 꽃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흐드러진 꽃나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절정을 앞둔
산수유 나무의 술렁거림들이 그대로 마음에 전해지는 참으로 예쁜 마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집대문만 나서면 그대로 세상 모든 곳이 축제마당처럼
느껴지는지 이리 달리고 저리 달리고 신바람을 내더군요.
역시 아이들은 자연 속에 묻혀 있을 때 가장 빛이 납니다.
아스팔트 위에서는 살짝만 넘어져도 울상이 되더니만
그곳에 내어 놓으니 흙바닥에 뒹굴고 파묻혀도 그저 까르르 목젖이 다 보이도록
웃어젖힙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어찌 그리들도 예쁘던지요.
머리를 조금만 들어도 한눈 가득 하늘이 들어오는 그런 곳에서,
걷고 또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겠는 그런 곳에서.......

언젠가 아들 녀석이 요즘 저의 밥상을 보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엄마, 내 반찬 좀 줄까? 왜 맨날 죽이야? 배가 아파?'
그럼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야, 이게 엄마 몫이야.'
언젠가 녀석도 '자기 몫'의 의미를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오늘도 날씨는 엉망이었습니다.
유난히도 변덕스러운 봄......
아마도 올봄엔 굉장한 선물이 숨어 있으려나 봅니다.
그러니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