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님, 안녕하세요?
어제 오늘 사이에 저희 아파트 마당의 목련들이 화알짝 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남쪽에 계신 분들보다 더 오래 기다린 봄을 이제야 비로소 만난 느낌입니다.
아참! 먼저 제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전 지금 7일 동안의 2차 회복식을 마무리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의 단식 과정은 드문드문 글로 올려 놓았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시구요....
사실 전 처음 단식을 시작할 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저 잘 해내야 한다는 깡다구 하나뿐이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내려지는 결론이 하나 있는데요,
단식은 혼자 해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결코 혼자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 단식 기간중 스스로 키워낸 자신감 이상으로 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결속이 더 강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단식을 해나가면서 그동안 아픈 몸으로 두 아이와 부대끼며 생겼던 짜증과 고달픈 심정,
나도 모르게 쌓여 있던 남편에 대한 불만과 오해들... 다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건 어쩌면 나쁜 식습관 보다도 더 저를 병들게 하고 정신을 썩게 만드는
독소들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구요?
한번 경험해보세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음... 먹는 욕심 하나를 비웠을 뿐인데도 스스로 너무나 청렴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사실 너무도 정신없이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면 생각이 마비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그럼 결국 세상엔 나 혼자구나 외로워지고,
남는 건 슬픔과 함께 힘겹게 지쳐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죠.
단식 기간중 그걸 깰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참모습을 다시 읽을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제가 얻어낸 가장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얼굴 모르는 많은 지원군들.....
그래서 먹지 않고도 10일 이상을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길 위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계신... 인서님!
단식을 통해 그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잃어버린 길 위에서 더 오래도록 헤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서님께서 왜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게 되었는지,
왜 길 위에서도 길을 찾지 못하고 계신지는 알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그것이 아마도 잃어버린 길을 찾는 첫번째 지도가 되지 않을까요?
단식의 전문가도 아닌 저의 이 글이 인서님께서 원하시던 답변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힘내세요,인서님! 세상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곧 아시게 될 테니까요.
그럼 이만.... 전 아이들과 마당에 꽃구경하러 나갑니다.
┼─ 강인서(insir1@hanmail.net) : 04/09 ─┼ │ 저도 단식에 관심이 많아서 회원이 된지 몇개월 되었습니다. │ 단식을 해보면 경험으로 알게 되겠지만 단식을 수행하신분(10이상단식)중에 정말로 정신적인 │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서 그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 전 지금 좀 혼란한 상태거든요..길위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심정.... │ 그래서 단식으로 저를 컨트롤하고 그리고 뭔가 확실한 저의 길을 찾고자 합니다. │ 그럴 수 있을까요? │ 글을 올리신 분들의 단식일정을 보니 굶어서 나타나는 육체적인 현상들만을 많이 기록해 │ 두셨더군요. 물론 먹는걸 참는다는 것 한가지만으로라도 단식에 성공하신 모든분들의 정신력에 깊이 ┼ 감동하고 있습니다. ┼
어제 오늘 사이에 저희 아파트 마당의 목련들이 화알짝 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남쪽에 계신 분들보다 더 오래 기다린 봄을 이제야 비로소 만난 느낌입니다.
아참! 먼저 제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전 지금 7일 동안의 2차 회복식을 마무리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의 단식 과정은 드문드문 글로 올려 놓았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시구요....
사실 전 처음 단식을 시작할 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저 잘 해내야 한다는 깡다구 하나뿐이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내려지는 결론이 하나 있는데요,
단식은 혼자 해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결코 혼자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 단식 기간중 스스로 키워낸 자신감 이상으로 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결속이 더 강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단식을 해나가면서 그동안 아픈 몸으로 두 아이와 부대끼며 생겼던 짜증과 고달픈 심정,
나도 모르게 쌓여 있던 남편에 대한 불만과 오해들... 다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건 어쩌면 나쁜 식습관 보다도 더 저를 병들게 하고 정신을 썩게 만드는
독소들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구요?
한번 경험해보세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음... 먹는 욕심 하나를 비웠을 뿐인데도 스스로 너무나 청렴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사실 너무도 정신없이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면 생각이 마비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그럼 결국 세상엔 나 혼자구나 외로워지고,
남는 건 슬픔과 함께 힘겹게 지쳐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죠.
단식 기간중 그걸 깰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참모습을 다시 읽을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제가 얻어낸 가장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얼굴 모르는 많은 지원군들.....
그래서 먹지 않고도 10일 이상을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길 위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계신... 인서님!
단식을 통해 그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잃어버린 길 위에서 더 오래도록 헤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서님께서 왜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게 되었는지,
왜 길 위에서도 길을 찾지 못하고 계신지는 알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그것이 아마도 잃어버린 길을 찾는 첫번째 지도가 되지 않을까요?
단식의 전문가도 아닌 저의 이 글이 인서님께서 원하시던 답변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힘내세요,인서님! 세상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곧 아시게 될 테니까요.
그럼 이만.... 전 아이들과 마당에 꽃구경하러 나갑니다.
┼─ 강인서(insir1@hanmail.net) : 04/09 ─┼ │ 저도 단식에 관심이 많아서 회원이 된지 몇개월 되었습니다. │ 단식을 해보면 경험으로 알게 되겠지만 단식을 수행하신분(10이상단식)중에 정말로 정신적인 │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서 그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 전 지금 좀 혼란한 상태거든요..길위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심정.... │ 그래서 단식으로 저를 컨트롤하고 그리고 뭔가 확실한 저의 길을 찾고자 합니다. │ 그럴 수 있을까요? │ 글을 올리신 분들의 단식일정을 보니 굶어서 나타나는 육체적인 현상들만을 많이 기록해 │ 두셨더군요. 물론 먹는걸 참는다는 것 한가지만으로라도 단식에 성공하신 모든분들의 정신력에 깊이 ┼ 감동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