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이름: 김정선 · 2001-04-10 02:57 · 조회 4
여러분, 이제 어디서나 봄꽃을 볼 수 있죠?
지연님, 근수님, 저 대구에 잘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봄을 건너뛰어 벌써 초여름 날씨던걸요? 후후...
경주에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저희 부부가 신혼여행을 갔던 곳이기도 한데
너무도 오랜만에 갔더랬어요.
사방에 꽃천지더군요. 쌍쌍으로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의
모습이 더불어서 너무도 예뻐 보였습니다.
저희가 간다고 맛있는 음식들을 한상 가득 준비하신 시어머님....
송구스럽게도 한입 맛조차 볼 수 없었지만 먹지 않아도 그 사랑에
푹푹 살이 찐 느낌입니다.
갈 때 현미찹쌀을 준비한다는 게 깜빡 했어요.
대신 어머님이 푹 끓여주신 누룽지를 점심 저녁으로 3분의 1 공기씩
먹었습니다.
반찬은 김과 미역국... 그리고 물김치 등을 먹었는데 그렇게 푸짐한(?)
밥상이 얼마만이던지.....
어머님과 아버님은 연신 제 밥상 앞에서 이건 안 되겠냐, 저건 어떠냐 하시며
안쓰러운 표정이셨죠.
그분들이야 단식이고 뭐고 자식이 밥을 굶는다니까 그저 맘 아프셨을 거에요.
나흘 동안 지내고 올라왔는데 올때 갈때 고속도로변 마을들의 표정이
벌써 달랐습니다.
꽃들의 위력이죠.
꽃잎 하나하나는 연약하기 그지없는데 모여서 때를 이루면
그렇게 세상을 달라보이게 하는 힘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 않아요?
우리에겐 그보다 더 강한 아름다움과 힘이 있다는 걸
믿고 싶어요.
여러분... 새롭게 시작된 한주 건강하게 지내세요.
너무 졸지들 마시구요.
화이팅!!!
p.s. 회복식 기간중 먹는 음식들을 정리하려고 보니 따로 정리하고 말고
할 것도 없더군요. 그저 현미찹쌀에다가 된장국이나 미역국, 김, 양배추 삶은 것
등을 반복해서 꼭꼭 씹어먹고 있습니다. 아침엔 밥 대신 생수나 야채효소를
마십니다. 아직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많이 먹고 싶어도 욕심을 낼
수가 없구요. 참고로 몸무게는 단식 기간중 6킬로 정도 빠졌구요, 회복식 기간 중
1.5킬로 정도 더 줄었습니다. 남편의 경우에도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회복식이
끝난 후에도 4킬로 정도가 더 줄더군요. 역시 운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구. 산책을 못하면 자기 전에 30분 이상씩 기체조를
꼭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정말 줄일게요.

해피 · 2001-04-10

벚꽃이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늘 피던 꽃이지만 올해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꽃만큼 짧을 수 있다는 생각
우리가 꽃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
내가 꽃처럼 나 스스로 피고 진다는 생각

피는 꽃을 보면서 더욱 나 자신을 가까이 대하게 됩니다.
참으로 곱고 마음껏 피는 꽃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