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4월27일이네요 이름: 조유은 · 2001-04-27 20:06 · 조회 4
꽃들이 다 지고 있다고 아쉬움 섞인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에게서 저만 외톨이가 된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봄엔 활짝 핀 꽃을 보고 기뻐한 적이, 감사한 적이 있었던가 되뇌어 보며 말이에요.
무언가 변해야 하긴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몰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생각을 없애보려 기분에
만 의존해 생활하는 어리석음을 범해보기도 하고......
또 다시 내 자신 앞에서 울고. 너를 사랑하마 다짐해 보지만 이내 잡고 있던 끈을 놓아버리기를 반복하고만 있는 이번 봄.
벌써 27일이라구요.
이제 5월이 오는거라구요.

이곳을 안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단식을 해 본 경험도 있구요(단식원에서)
그런데 그 때는 체중감량에만 집중했고 회복식을 지키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몸에 해를 입혔던 단식이었습니다.
그래도 단식이 어디어디에 좋더라하는 한 면에의 욕심에 이래서는 안된다고 자신에게 엄포를 놓을때마다 하루를 굶고 또 그 담날 힘이 없어 군것질거리(식습관이 매우 안 좋아요)로 위를 놀래키고 하는 날들이 몇번 반복되었습니다.
아픔없이, 괴로움없이 달콤함만을 취하려는 제 어리석음의 소치겠지요.

저 아래, 단식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해피님이 쓰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게 있어서 단식을 통한 몸과 마음의 정화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을 얘기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좋은 얘기를 나누며 하루하루 기쁨을 알아가시는 걸 보고 나니, 저도 자신을 가져봅니다.

☞ 간단한 신상: 저는 대학교 3학년, 22살인 유은이구요..
☞ 언제시작: 4월29일 일요일
☞ 단식방법: 생수단식(5일)+표고단식(4일)+완전단식(1일)
☞ 단식목적:

1)질병치료;식습관이 매우 좋질 않아요. 밥을 잘 거르고 항상 과자나 쵸콜렛, 아이스크림 등으로 배를 채우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단식에 대해 잘 모르고 거식과 폭식을 반복한 탓에 위가 많이 안 좋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단식원에서의 단식이후에도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먹은 걸 보면 이번 기간에는 반드시 음식을 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순간의 방편이 아니라 몸을 위한 영양소로 바라보는 눈을 가지는게 젤 급선무일듯.

2)다이어트;예전 단식이 다여트에만 초점을 맞춰서인지 이번엔 아예 체중계를 딴 곳으로 치워버렸답니다. 물론 오늘 아침 체중은 쟀구요. 정확히 본단식이 끝나는 날 다시 확인할래요. 단식을 제대로 하면 자연스레 체중이 줄어들텐데 그 수치에 연연하다 보면 정말 해야 할 생각들을 못하게 될것 같아서요.

3) 정신력강화; 무척 인내심이 없고 엄살이 심하답니다. 때문에 무리하게 여러번 단식을 하겠다고 덤벼들어 이내 지치고 말았던 것 같아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얻고 싶어요. 남앞에서는 허세로 잘난 척하지만 진정 나를 대면했을 때 항상 느끼는 그 초라함, 조금이라도 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4)머리를 맑게; 시험 공부를 하느라 휴학을 한 상태인데요. 아직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고 겉을 맴돌고만 있습니다. 진정으로 이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되었으니 이제 노력하는 일만 남았는데...오늘 계획표를 세워볼까해요.^^-*

5)종교;최근에 22년만에 처음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쓸만큼 많은 생각과 체험 하지는 못했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금식을 약속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또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알고 또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귀중한 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준비식: 준비식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너무나 불규칙적인 식사를 한 후라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았어요. 그래두 위가 줄어들어 있을 거란 생각에.....굳이 기억을 끄집어내자면 지난 나흘동안 소식(폭식이 두번 있긴 했어요ㅠ.ㅠ)했습니다.

☞ 본단식: 4월29일~5월3일(생수단식)
5월 4일~5월8일 (표고단식)
5월 9일(완전단식)
☞ 회복식: 5월10일 ~5월19일 (죽 or 된밥,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 1일2식)
5월20일~5월29일 (국도 함께)
5월30일~6월30일 (1일2식 유지, 몸에 좋지 않은 음식 쳐다보지도 않기 ! 이건 회복식 끝나구서도 조심해야 겠지요^^;;)

기타 추가사항:
☞단식장소;집에서(집과 학교가 멀어서 자취합니다) 오전엔 정상적으로 학교 갈거에요. 공부하러^^
☞마그밀 복용 계획(어제 8알을 먹었는데......매일먹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다시 사이트 찬찬히 읽어보렵니다)
☞관장은; 이틀에 한 번 밤에 온수관장,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들면 매일할 계획

☞독서계획;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성경
이윤기 그리스 로마 신화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라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
인생의 맥을 짚어라
......

(제 옆에 저렇게 좋은 책들이 다 있는데 그걸 모르고 살았다니...ㅠ.ㅠ 이번에 제대로 읽어 보겠습니당..생각만 해도 행복하당^^ 책 읽고 배부름을 느꼈으면.....)

하루일과; 기상 직후 냉수마찰, 간단한 체조
학교 가서 시험 공부(7시~1시)
집에 돌아오면......독서, 낮잠, 기타 소일
3시 반(이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데^^) 요가 시작(한 시간 정도 )
냉온욕, 풍욕
6시 저녁 산책 (한 시간 정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저녁 시간엔 공부, 독서, 혹은 아르바이트(수험생을 가르킨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되지만 더 힘든 일을 하시면서 단식 잘 하고 계시는 분들 생각하며 용기 낼래요)

아함...또 빠진 게 없는지....흠......
해피님.
저 한번만 격려해주세요.
이렇게 좋은 일 하고 계신 거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아, 그리구 이건 비밀로 하려 했는데......
단식 기간중에 제 마음을 꼬옥 단단히 잡아줄 이유 하나가 어제 생겼답니다.
생긴건지, 만든건지 사실 조금 애매하지만...
단식 성공적으로 마치면
제 바램도 이뤄질꺼라 생각해요.
암튼, 자기 암시도 열심히 하렵니다.
유은아, 살아보자.
이제 단단한 너의 에너지로
흔들리지 않고 한 번 서보자 !

궁금증! 미음-죽-밥 순서를 지키지 못할 듯 하여 표고단식을 계획에 넣었는데요.
하루 완전 단식후 된밥을 천천히 먹으면 안될런지....괜찮을까요?

해피 · 2001-04-28

유은님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올라온 계획중 가장 정밀한 계획이네요.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이정도 계획을 짤려면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유은님은 단식의 비밀스러운 부분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단식이 단지 영양적인 측면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고 만나는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
단식 중에 독서가 미치는 변화의 영향에 대하여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변화의 단식이 될 것입니다.
세상을 한 발 물러서서 보며 관조하는 단식인이 될 것입니다.
나가야 할곳과 나아가지 않아야 할 곳에 대하여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남을 좋게 하고 남을 이기게 하고 내가 즐거운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란 말이 내몸과 내 생각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남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일은 바로 그 믿음대로 된다.' - 미상 -

표고단식 후 완전단식 보다 일반적인 회복식으로 들어가세요.
즉 죽으로 부터 시작하는 회복식 말입니다.
만약 밥을 드신다면 핵심은 오래 씹는 것입니다.
침이 주는 신비이죠.
잘게 부서진 탄수화물에 침이 작용하면 위장에서 바로 흡수가능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으로 변화됩니다.

늘 감동적인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