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수요일 : 오늘부터 하루종일 굶어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내가 과연 해낼수 있을까? 내가 왜 이걸 해야하지? (대답은 알고있다....-_-;)
하필 또 친구가 먼곳에서 놀러와서 일주일쯤 같이 있기로 했는데 꼭 그기간과도 겹쳤다. 이리도 마장이 심할수가...T_T 모처럼 놀러온 친구에게 잔뜩 이것저것 먹이고 구경만 하자니, 먹고싶은 마음보다는 미안함이 앞섰다. 혼자먹으니 맛없다고 친구는 계속 불평하면서도 단식기간내내 나를 도와주었다.
점심때쯤, 버스문틈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심하게 끼여 병원으로 달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를 찍고, 몇바늘을 꿰매야한다고 난리를 피웠다. 의사말이 약을 먹으려면 밥을 먹어야 한다. 빨리 아물길 바란다면 '영양섭취'를 잘하는게 관건이라고. 점심시간 끝나고 엑스레이결과를 보고 조금 꿰매야겠다고...단식 첫날인데 하필 왜 이런일이 일어난단 말인가...나는 이를 악물고 약봉지를 구겨서 가방안에 깊숙히 넣었다. 당분간 피아노도 못 칠것이다. 빨리 낫지는 않겠지...놀란 친구는 옆에서 빨리 밥먹고 약먹으라고 성화였지만 못들은척, 단식을 계속하기로 버텼다. 그런데 불과 3시간도 안되어 보기흉하게 찢어지고 찍힌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있었다. 의사가 수술안해도 되겠다며 밴드를 감아주었다. 어휴...하마터면 생애 첫 단식이 첫날부터 깨질 뻔한 날이었다. 불가에서 말하는 '마장'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생리에,, 놀러온 친구에,, 버스문틈에 끼인 손가락까지...정말 산넘어 산이로군...저녁에는 마그밀 4알을 먹었다. 변은 소식이 없다. 무기력증과 빈혈로 쓰러질것 같다.
5월 17일 : 오늘도 하루종일 굶어야 한단 말인가?
예전에 그랜드캐년 근처의 사막(세도나라고 아시는지요?)에서 조난을 당해 원치않게 3일동안 굶으면서 헤매 본 적이 있다. 굶었어도 , 길을 찾아 계속 헤매야 했는데, 워낙 기운이 좋은땅(볼텍스)이라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안 들었었다.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산을 기어올라다녔는데...(구조되자마자 보식을 제대로 안하고 밥이랑 과일, 사이다등을 잔뜩 먹어서, 거의 한달동안 고생했었다...-_-;)
그런데 여기서는 하루만 굶어도 이렇게 힘들다니...학교수업과 병행하려니 더욱 힘들다. 다리를 질질 끌며 수업들에 들어갔다. 티내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오후에는 친구와 학교 뒷산에 올랐다. 무슨기운이 남아 관악산을 올라갈 생각을 했는지...어휴...절반도 못올라가고 내려오긴 했지만, 친구와 함께 단전호흡과 기수련을 했다. 확실히 장이 비어있으니 호흡이 잘되고 깊다. 산기운을 받으니 좀 살것 같았다. 어제도 오늘도 9시에 자서 새벽 3시에 깨는 생활의 반복...(숙제가 많아 주로 새벽에 작업을 했다.) 변소식이 내내 없어 동규자차와 마그밀을 함께 먹었더니 오후에 아주 소량의 물변이 나왔다. 거의 맑은 물수준... 항문으로 오줌누는 기분이었다...-_-;;
5월 18일 금요일: 드뎌 드뎌 마지막날!!!!!!!^O^*
굶거나, 수련을 용맹정진할떄 꼭 눈앞에 떠오르는 강한 충동이 느껴진다면 (무언가 먹고싶거나 하고 싶거나 보고싶거나...무척...)그것은 그 기운이 몸에서 마음에서 빠져나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에 사막에서 조난당했을떄는 얼음띄운 사이다가 먹고싶어서 죽는줄 알았는데,이번 3일간의 단식에서 눈앞에 내내 떠오른 것은 우습게도 '찰떡'이었다. 전에 먹고싶다는 마음을 한번 낸적이 있는데, 그마음을 미쳐 바치지 못해 한구석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설탕기운이 끝까지 안빠지는구나...
고기나 술, 담배...이런 것보다도 더 무섭고 더 끝까지 안빠지는 것이 바로 설탕기운이다...
이틀단식으로 그만 끝낼까 하는 유혹이 강하게 들었다. 게다가 오늘은 한달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힘없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런데 막상 발표가 끝난 오후쯤 되니까 힘이 넘쳤다. 추위를 무척 많이 타고, 단식기간 내내 몸이 얼음장같이 차가웠는데, 추위도 좀 덜 느껴지는것 같았다. 친구말이 원래 마지막날은 반짝 하는 거란다...생리통만 없으면 살겠는데...
마그밀을 열심히 먹었는데도 변소식이 없다...단식기간내내 어제 한줌의 물변을 본것뿐...
남들은 숙변이 많이 빠진다고 하는데...잉...내가 숙변이 없을리가 없는데...왜 안나오지?
저녁떄 밥먹는 친구를 앞에놓고 멍하게 있자니 민망해서 녹차를 한 잔 마셨다.
3일단식을 맺으며...
드디어 끝나는구나. 19일 새벽 3시에 눈이 떠졌다. 오늘부터 보식이라는 생각에 잠도 안온다...찰떡 먹어야지!!! 우호호^o^~ 생리기간 내내 단식을 해서 그런지 빈혈이 무척 심했다.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1분정도 벽에 기대어 있어야 했다. 그래도 녹차 마신것 빼고는 생수단식을 잘 지켰고 뭔가 해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쁘고 뿌듯했다.
체중은 2킬로 정도 줄었는데, 보식기간이 되면 금방 돌아올것같다. 변이 안나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안 줄었다. 마그밀을 더 먹어볼까? 마그밀은 별로 효과가 없는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몸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일단 처음으로 시도해 본 단식이 무사히 끝난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를 드리려고 한다. 순간순간 유혹이 들 때마다 꼭 성공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리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곤 했다.
( 단식기간내내 수행비서역할을 해 준 친구와, 나.단.체여러분 모두꼐 감사와 축복을 드립니다. )
보식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이제 보름간의 보식기간이 남았다. 기간이 긴 만큼 긴장도 풀어질 것 같다. 단식기간의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조심하고 게시판에글도 올려서 매일의 변화를 나.단.체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내가 과연 해낼수 있을까? 내가 왜 이걸 해야하지? (대답은 알고있다....-_-;)
하필 또 친구가 먼곳에서 놀러와서 일주일쯤 같이 있기로 했는데 꼭 그기간과도 겹쳤다. 이리도 마장이 심할수가...T_T 모처럼 놀러온 친구에게 잔뜩 이것저것 먹이고 구경만 하자니, 먹고싶은 마음보다는 미안함이 앞섰다. 혼자먹으니 맛없다고 친구는 계속 불평하면서도 단식기간내내 나를 도와주었다.
점심때쯤, 버스문틈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심하게 끼여 병원으로 달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를 찍고, 몇바늘을 꿰매야한다고 난리를 피웠다. 의사말이 약을 먹으려면 밥을 먹어야 한다. 빨리 아물길 바란다면 '영양섭취'를 잘하는게 관건이라고. 점심시간 끝나고 엑스레이결과를 보고 조금 꿰매야겠다고...단식 첫날인데 하필 왜 이런일이 일어난단 말인가...나는 이를 악물고 약봉지를 구겨서 가방안에 깊숙히 넣었다. 당분간 피아노도 못 칠것이다. 빨리 낫지는 않겠지...놀란 친구는 옆에서 빨리 밥먹고 약먹으라고 성화였지만 못들은척, 단식을 계속하기로 버텼다. 그런데 불과 3시간도 안되어 보기흉하게 찢어지고 찍힌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있었다. 의사가 수술안해도 되겠다며 밴드를 감아주었다. 어휴...하마터면 생애 첫 단식이 첫날부터 깨질 뻔한 날이었다. 불가에서 말하는 '마장'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생리에,, 놀러온 친구에,, 버스문틈에 끼인 손가락까지...정말 산넘어 산이로군...저녁에는 마그밀 4알을 먹었다. 변은 소식이 없다. 무기력증과 빈혈로 쓰러질것 같다.
5월 17일 : 오늘도 하루종일 굶어야 한단 말인가?
예전에 그랜드캐년 근처의 사막(세도나라고 아시는지요?)에서 조난을 당해 원치않게 3일동안 굶으면서 헤매 본 적이 있다. 굶었어도 , 길을 찾아 계속 헤매야 했는데, 워낙 기운이 좋은땅(볼텍스)이라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안 들었었다.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산을 기어올라다녔는데...(구조되자마자 보식을 제대로 안하고 밥이랑 과일, 사이다등을 잔뜩 먹어서, 거의 한달동안 고생했었다...-_-;)
그런데 여기서는 하루만 굶어도 이렇게 힘들다니...학교수업과 병행하려니 더욱 힘들다. 다리를 질질 끌며 수업들에 들어갔다. 티내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오후에는 친구와 학교 뒷산에 올랐다. 무슨기운이 남아 관악산을 올라갈 생각을 했는지...어휴...절반도 못올라가고 내려오긴 했지만, 친구와 함께 단전호흡과 기수련을 했다. 확실히 장이 비어있으니 호흡이 잘되고 깊다. 산기운을 받으니 좀 살것 같았다. 어제도 오늘도 9시에 자서 새벽 3시에 깨는 생활의 반복...(숙제가 많아 주로 새벽에 작업을 했다.) 변소식이 내내 없어 동규자차와 마그밀을 함께 먹었더니 오후에 아주 소량의 물변이 나왔다. 거의 맑은 물수준... 항문으로 오줌누는 기분이었다...-_-;;
5월 18일 금요일: 드뎌 드뎌 마지막날!!!!!!!^O^*
굶거나, 수련을 용맹정진할떄 꼭 눈앞에 떠오르는 강한 충동이 느껴진다면 (무언가 먹고싶거나 하고 싶거나 보고싶거나...무척...)그것은 그 기운이 몸에서 마음에서 빠져나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에 사막에서 조난당했을떄는 얼음띄운 사이다가 먹고싶어서 죽는줄 알았는데,이번 3일간의 단식에서 눈앞에 내내 떠오른 것은 우습게도 '찰떡'이었다. 전에 먹고싶다는 마음을 한번 낸적이 있는데, 그마음을 미쳐 바치지 못해 한구석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설탕기운이 끝까지 안빠지는구나...
고기나 술, 담배...이런 것보다도 더 무섭고 더 끝까지 안빠지는 것이 바로 설탕기운이다...
이틀단식으로 그만 끝낼까 하는 유혹이 강하게 들었다. 게다가 오늘은 한달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힘없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런데 막상 발표가 끝난 오후쯤 되니까 힘이 넘쳤다. 추위를 무척 많이 타고, 단식기간 내내 몸이 얼음장같이 차가웠는데, 추위도 좀 덜 느껴지는것 같았다. 친구말이 원래 마지막날은 반짝 하는 거란다...생리통만 없으면 살겠는데...
마그밀을 열심히 먹었는데도 변소식이 없다...단식기간내내 어제 한줌의 물변을 본것뿐...
남들은 숙변이 많이 빠진다고 하는데...잉...내가 숙변이 없을리가 없는데...왜 안나오지?
저녁떄 밥먹는 친구를 앞에놓고 멍하게 있자니 민망해서 녹차를 한 잔 마셨다.
3일단식을 맺으며...
드디어 끝나는구나. 19일 새벽 3시에 눈이 떠졌다. 오늘부터 보식이라는 생각에 잠도 안온다...찰떡 먹어야지!!! 우호호^o^~ 생리기간 내내 단식을 해서 그런지 빈혈이 무척 심했다.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1분정도 벽에 기대어 있어야 했다. 그래도 녹차 마신것 빼고는 생수단식을 잘 지켰고 뭔가 해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쁘고 뿌듯했다.
체중은 2킬로 정도 줄었는데, 보식기간이 되면 금방 돌아올것같다. 변이 안나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안 줄었다. 마그밀을 더 먹어볼까? 마그밀은 별로 효과가 없는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몸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일단 처음으로 시도해 본 단식이 무사히 끝난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를 드리려고 한다. 순간순간 유혹이 들 때마다 꼭 성공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리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곤 했다.
( 단식기간내내 수행비서역할을 해 준 친구와, 나.단.체여러분 모두꼐 감사와 축복을 드립니다. )
보식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이제 보름간의 보식기간이 남았다. 기간이 긴 만큼 긴장도 풀어질 것 같다. 단식기간의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조심하고 게시판에글도 올려서 매일의 변화를 나.단.체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