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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4일째...몸과 마음의 상쾌함... 이름: 김혜진 · 2001-06-17 00:20 · 조회 6
오늘로서 단식 4일째입니다.
어젯밤엔 무척 힘들었습니다.
정말이지 여차하면 먹을 뻔 했거든요.
시원한 수박의 유혹도 만만찮아서 수박이라도 한조각 먹어볼까 하다가
여기서 먹어버리면 걷잡을 수 없는 식욕이 돋을 것 같아 꾹꾹 참았어요.

단식 4일째 접어들면서 제일 뚜렷한 변화는 속이 가볍고 배가 홀쭉해졌다는 거에요.
옷을 입어도 너무나 기분이 가뿐하고 좋네요.
아랫배가 가벼워지니까 걸음걸이도 좀더 경쾌해지고 몸을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역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인 것 같아요.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네요.
저는 심심할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취미거든요.
그냥 걷는거 좋아해요.
가뿐해진 몸으로 여기저기 걸어다녔죠.
정말 날아갈 듯 가벼운 느낌이었죠.

4일째 되니까 공복감은 이제 들지 않아요.
더없이 속이 가볍구 머릿속이 맑구 컨디션이 좋다는 거 외에는 나빠진게 없어요.
단식 초기에 나타났던 트림과 메스꺼움도 전혀 없구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갈증에 마시는 생수가 얼마나 마른 하늘에 단비같은지...

뭐든지 고비를 넘기면 술술 풀리는게 인지상정인가봐요.
역시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듯이 맘먹구 삼일만 지나면 어려울 게 없나봐요.
3일이 항상 고비잖아요.
수없이 많은 단식의 번복과 폭식!
저도 항상 이틀째 되는 날 실패하구 먹구 그랬었거든요.

얼른 단식이 끝나구 보식 기간이 와서 음식 고유의 감칠맛을 느껴봤음 좋겠네요.
어떤 사람은 장기단식 이후에 음식 앞에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죠.
이제 저도 채식주의자가 될래요.
모두들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