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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단식 첫쨋날(7/15) 이름: 정혜인 · 2001-07-18 08:49 · 조회 7
예비단식이라 뭐 별로 올릴 만한 거리가 없네요.
그래도 정리해 봅니다.

아침 : 효소 한 잔
점식 : 잡곡밥 1/3 공기, 콩나물된장국, 김치, 다시마. 비름나물, 갈치젓갈, 상추.
저녁 : 잡곡밥 1/3 공기, 무국, 김치, 다시마식초무침, 도라지나물, 곤약조림.

마그밀을 먹어서 그런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치질로 괴롭지만 시원하게 볼일을 보
고 나니 밥 생각이 났다. 5일 생수단식 이후에 꼬박 세 끼를 먹은 탓이다(단식 전엔 하루
두 끼를 먹었음). 하지만 오늘부터 감식에 들어가야 한다.
아침식사 대신 백초효소(변산공동체에서 만든 것으로 백 가지 약초를 넣어서 만든 효소)에
감식초 한 숟갈을 넣어서 마셨다.
입이 심심.
컴퓨터 앞에 앉으니 금방 담배 생각이 난다.
예비단식이 5일이니 오늘은 5대, 내일은 3대, 모레는 2대, 그 다음은 빵빵빵 줄여 나가리라.
정서적으로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나의 서슬이 시퍼런 각오와 다짐에 오소소 몸이 떨릴 지경
이다. 이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버텨야 한다.

오후엔 장애우평등학교에서,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했다.
내린천엘 갔다 오는 길이니 모르긴 해도 저녁 시간이 지나야 도착하지 않을까?
그래도 저녁 준비는 해야겠지.
뭘로 하나, 고민되네.
내가 먹을 게 별로 없다 싶으니 남 줄 것도 떠오르지 않는 고약한 심보.
냉장고를 뒤져본다.
시장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잉~ 법성포 굴비가 있으니 그걸로 되겠구먼.

서울에는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고 있다는데, 여기는 별로.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