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엔 언제나 마그밀을 4알씩 먹고 잔다.
그 덕분에 하루가 평화롭게 시작되는데, 이잉~ 오늘은 여엉 성에 차지 않는다.
들어 간 게 없으니 나올 것도 없다는 이야긴가?
5일 생수단식으로 숙변까지 나온 상태니 이번엔 별로 채여 있는 게 없단 말인가?
지난 번엔 정말 지독했었다. 냄새와 모양, 색깔 모두.
사람 눈은 대개 거기서 거기라더니, 어쩜 표현도 그렇게 같은지 모르겠다.
숙변을 보고 화장실에서 튀어나오자마자 남편에게 했던 말이 있다.
"그 아스팔트 까는 거 있잖어, 코울타른가 뭔가, 꼭 그거 같어."
그 뒤에 '나단체'에서도 단식책에서도 숙변에 대해서 나와 똑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고 목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없지만 단식으로 알게 된 분들께 '너와 내가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야!'라는 동지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주문했던 책이 왔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움베르토 에코/열린책들
*노자를 웃긴 남자/이경숙/자인
*느리게 사는 즐거움/어니 J. 젤린스키/물푸레
*인체기행/권오길/지성사
위 두 권은 읽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친 책들이고, 아래 두 권은 특별히 단식기간임을 염두에 두고 고른 책이다. 읽고 있던 이나 는 당분간 덮어두기로 했다.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치열한 투쟁 이야기는 단식이 끝난 뒤에 읽기로 했다.
단식 기간중에 머리나 가슴으로 들어가는 것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나단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워낙 부자연스런 틀이나 미리 계획되는 것들에 익숙지 않아서 아직은 이렇다할 생각의 가닥이 잡혀 있진 않다. 하지만 책을 통해 음악을 통해 그림을 통해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해 잔잔한 가운데 뜨겁게, 자연스런 가운데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제도 그제도 산엘 오르지 못했다.
오늘은 꼭 가고 싶은데, 이런,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있다.
우산을 들고 동네를 돌아보기로 한다.
시원한 빗줄기를 맨몸으로 맞고 싶은 유혹에 쩔쩔 매다가 문득 다리가 풀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제 겨우 이틀짼데 벌써 힘이 딸려서야..
그래도 나온 김에 발길을 돌려 시장엘 갔다.
어린이자연학교 지도자워크숍을 떠나는 아들을 위해 밑반찬을 사야했다.
무말랭이, 멸치볶음, 감자샐러드, 부침개.. 아들아, 미안하다. 죄다 시장에서 산 것이로구나!
아무런 변화도 없고 몸도 너무 평안하니(그저 힘이 좀 없다, 그 정도) 마치 뭔가 잘못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힘들었던 지난 5일 생수단식 때의 기록을 들춰본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첫 단식 땐 왜 그렇게 힘이 들었던 것일까?
첫 단식 때 나쁜 기운이 모조리 빠져나갔단 말인가?
아직까지는 정말 아무런 변화도 없다.
평화, 고요 그 자체, 단식을 반복해서 하시는 분들, 다들 이러 하신가요?
그 덕분에 하루가 평화롭게 시작되는데, 이잉~ 오늘은 여엉 성에 차지 않는다.
들어 간 게 없으니 나올 것도 없다는 이야긴가?
5일 생수단식으로 숙변까지 나온 상태니 이번엔 별로 채여 있는 게 없단 말인가?
지난 번엔 정말 지독했었다. 냄새와 모양, 색깔 모두.
사람 눈은 대개 거기서 거기라더니, 어쩜 표현도 그렇게 같은지 모르겠다.
숙변을 보고 화장실에서 튀어나오자마자 남편에게 했던 말이 있다.
"그 아스팔트 까는 거 있잖어, 코울타른가 뭔가, 꼭 그거 같어."
그 뒤에 '나단체'에서도 단식책에서도 숙변에 대해서 나와 똑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고 목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없지만 단식으로 알게 된 분들께 '너와 내가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야!'라는 동지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주문했던 책이 왔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움베르토 에코/열린책들
*노자를 웃긴 남자/이경숙/자인
*느리게 사는 즐거움/어니 J. 젤린스키/물푸레
*인체기행/권오길/지성사
위 두 권은 읽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친 책들이고, 아래 두 권은 특별히 단식기간임을 염두에 두고 고른 책이다. 읽고 있던 이나 는 당분간 덮어두기로 했다.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치열한 투쟁 이야기는 단식이 끝난 뒤에 읽기로 했다.
단식 기간중에 머리나 가슴으로 들어가는 것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나단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워낙 부자연스런 틀이나 미리 계획되는 것들에 익숙지 않아서 아직은 이렇다할 생각의 가닥이 잡혀 있진 않다. 하지만 책을 통해 음악을 통해 그림을 통해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해 잔잔한 가운데 뜨겁게, 자연스런 가운데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제도 그제도 산엘 오르지 못했다.
오늘은 꼭 가고 싶은데, 이런,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있다.
우산을 들고 동네를 돌아보기로 한다.
시원한 빗줄기를 맨몸으로 맞고 싶은 유혹에 쩔쩔 매다가 문득 다리가 풀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제 겨우 이틀짼데 벌써 힘이 딸려서야..
그래도 나온 김에 발길을 돌려 시장엘 갔다.
어린이자연학교 지도자워크숍을 떠나는 아들을 위해 밑반찬을 사야했다.
무말랭이, 멸치볶음, 감자샐러드, 부침개.. 아들아, 미안하다. 죄다 시장에서 산 것이로구나!
아무런 변화도 없고 몸도 너무 평안하니(그저 힘이 좀 없다, 그 정도) 마치 뭔가 잘못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힘들었던 지난 5일 생수단식 때의 기록을 들춰본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첫 단식 땐 왜 그렇게 힘이 들었던 것일까?
첫 단식 때 나쁜 기운이 모조리 빠져나갔단 말인가?
아직까지는 정말 아무런 변화도 없다.
평화, 고요 그 자체, 단식을 반복해서 하시는 분들, 다들 이러 하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