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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식 3일차 - 정신없이 넘어간 하루 이름: 최성록 · 2001-07-26 15:40 · 조회 4
원래 어제 밤에 올려야 했던 글입니다만, 컴퓨터가 맛이 가는 바람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느라고 아침에서야 올립니다. 핸드폰 충전기 코드를 뽑는다는
것이 그만 컴퓨터 전원선을 뽑아버려서 하드에 배드섹터가 나고 윈도우가 맛이
가버렸습니다. 복구작업을 해봤지만... 그래서 아침운동 다녀와서 윈도우
재설치하고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어제는 조금 바삐 지내서인지 그렇게까지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새벽에는 여전히 운동장 걷기 3바퀴, 뛰기 2바퀴.
아침 식사로는 죽염수 1000-1500씨씨.
그리고 애인이 야영을 가는 관계로 터미날까지 짐을 들어다줬습니다. 평소같으면
힘없다고 그냥 가라고 했을텐데 조금이라도 더 몸을 움직이려는 생각에 선심을
썼지요. 물론 앤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구요.(아부성 발언?) 그런데 터미날
맞은편까지 짐을 날라주는 바람에 지하도를 건너느라고 조금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오르는 계단이 상당히 힘드네요.

밤 11시에 자서 아침 5시에 일어나서인지 오전에 무척 졸렸습니다. 기필코 자지 않
겠다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지만 점점 이상한 형태로 졸고 있는 내 모습을
서너번 발견하고선 그냥 드러누웠습니다. 그리고 두시간 잤구요.

점심으로 미음 20에서 25스푼을 먹으려고 했는데 미음 남아있는 양이 15스푼...
그걸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농협에 들렀다가 아버지 병환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오후에는 죽염수를 1500에서 2000cc 가량 마셨군요.
참 이상한 것이,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르네요. 죽염을 많이 친 것도 아닌데.

6시경 귀가. 6시 반에 미음 30... 아니 25스푼이던가를 저녁식사로 먹었습니다.
먹는데 걸린 시간은 50분에서 1시간 정도. 그냥 식탁에서 먹기는 지루해서 하이텔
통신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먹었습니다. 앞으로 죽이나 밥을 먹을 때도 100번씩
씹어먹게 되면 좋겠네요.

저녁식사후 훌라후프를 10분정도 돌렸습니다. 이번에 사온 요철 훌라후프가 요철이
두줄로 된 것이라서 무식하게 무겁습니다. 옆구리가 무척 아프더군요. 그래도
옆구리 살만 빠질 수 있다면이야... 하긴 비만인 사람들이 가장 안빠지는 부위가
바로 옆구리살이라더군요.

저녁 8시 경에 운동장에 아버지와 같이 가서 걷기 3바퀴, 뛰기 2바퀴를 하고 돌아왔
습니다. 샤워하고 빌려온 책을 읽다가 11시 경에 취침.

어제도 약간 현기증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잘때면 손이 저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그럴런지...

오늘부터는 죽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죽에는 된장국 말고는 다른 반찬은 안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뭐... 안되면 하는 수 없지만요. 달리기는 내일부터는 세바퀴로
늘릴 생각이구요, 다음주 월요일 2차보식때부터는 요가를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오늘부터 아령을 들어볼까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운동량은 지나치게 늘리지
는 않을 겁니다.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많이 늘릴 수록 좋지만 제 목표는
생활 속에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니까요. 살을 빼려면 운동장을 30분씩 뛰라고
합니다만 실제 생활에서는 아침에 그정도 짬을 내기가 힘들때가 많고 또 아침에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하면 오전 일과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구요.

음... 이제 1차보식도 4일 남았습니다. 미음 먹는 단계는 지나갔고 죽 먹는 단계로
진입.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죽을 먹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고민이 되는 것은,
하루 세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두끼로 할 것인가. 또 두끼로 한다면 아침, 점심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점심, 저녁을 먹을것인가 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두끼가 바람직하지 않나 싶네요. 하지만 저녁을 거른다면, 과연
참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구요, 아침을 거른다면 오전 일과에 힘이 부족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단식중인 모든 분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그리고 제 4일 남은 죽 보식의 성공을
기원하며 글을 줄입니다. ...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