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Re..저도 아쉽습니다. 이름: 정혜인 · 2001-07-29 15:09 · 조회 2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좀 아쉽긴 한데요, 몸상태가 장난이 아니네요.
자칫 사고가 나겠더라구요. 멀쩡히 걷다가 잠시 정신을 잃고 들고 있던 컵이랑 책을 다 놓친 거 있죠.
하루종일 거의 누워 있는 데도 잠시 일어난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다행이 모서리 같은 데 머리를 부딪치진 않았구요.
제 생각엔 아마도 첫 생수단식 5일의 2차 보식기간이 끝나고 바로 또다시 10일 생수단식으로 들어가서 몸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단식과 단식 사이의 텀을 전혀 두지 못한 두 번쨰 단식인 셈입니다.
가지가지 명현반응도 많아 한 달이 어찌 지나갔나 모르겠다 싶을 정도랍니다.
그래서 마음을 달리 먹게 된 것이구요.
겨울쯤이나 내년 봄쯤 또 해볼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마그밀은 끊었구요.
나만 왜 이렇게 소화가 안 되나 했더니 그게 위장 탓이었군요.
남편과 같이 단식을 했는데 쩝쩝쩝... 그 사람은 맛있기만 하답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댓글 올려주시는 '나단체' 회원님들,
그 따뜻함에 놀라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신우탁(dsmswt@hanmir.com) : Re..본단식 여덟쨋날(7/27) 07/28 ─┼
│ 너무도 먼길을 잘오셨군요.
│ 날씨도 덥고 하루가 한달 같으실 겁니다.
│ 단식 막바지에 여러가지 고통스런 반응, 기운은 빠지고, 그래서
│ 마음도 약해집니다.

│ 제생각에는 이제 마그밀을 끊으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처음 계획하신 단식 10일이 이틀 남았습니다. 치질의 치료와
│ 위장의 건강을 위해서 시작하신 단식일지라도 더욱더 중요한 것은
│ 계획한대로 끝까지 실행해 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 단식일지를 보아서는 충분히 그렇게 하실수 있는 역량을 갖고 계십니다.

│ 또한 본단식뿐 아니라 회복식의 경우도 하다보면 처음 세운 계획을
│ 앞당기고 싶은 유혹이 앞섭니다. 일단 한번 어기면 그 다음은 더
│ 쉽게 어겨지고 그러다 보면 처음의 목표는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 저도 회복식 할때 물같은 미음이 성에 안차서 밥알을 몇개 먹었다가
│ '지연님"에게 혼났습니다.
│ "미음에 밥알이 둥둥 떠다니면 미음이 아니고 죽이지!!"

│ 처음 계획할 때로 돌아가셔서 한번더 생각해 보세요, 정이 어려우시다면 할수
│ 없지만요. 그리고 단식을 계획한 대로 전과정을 끝냈을 때, 건강이 좋아지는 것
│ 이상으로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 그리고 세상 사물을 보는 눈이 판이하게
│ 달라 집니다.

│ 그리고 회복식하면 금방 여러 증상이 멎을 것 같지만 원래 위장에 병증이
│ 있었다면 당분간 소화가 잘 안될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3차 보식에 가야
│ 살아 펄펄뛰는 위장과 온몸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초발심시변정각!!
│ 지금까지 잘오셨듯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걸음으로 끝까지 성공하세요.

│ ┼─ 정혜인(teschung@orgio.net) : 본단식 여덟쨋날(7/27) 07/28 ─┼
│ │ 몸무게 54, 또 1킬로그램이 빠졌다.
│ │ 이쯤해서 접어야 하나 고민중.
│ │ 조금만 걷거나 움직이면 바로 구토가 올라온다.
│ │ 몸을 가누기도 어렵다.
│ │ 온몸은 가렵고 으슬으슬 춥다. 남들은 덥다고 에어컨 돌리는데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
│ │ 간간이 나오던 재채기도 멈추지 않는다.
│ │ 어렵게 일어나서 반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 │ 요가호흡법과 명상법을 해본다.
│ │ 생각의 꼬리가 너무 길다.
│ │ 도마뱀처럼 자른 꼬리에서 또 다른 꼬리가 나온다.
│ │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 │ 왜 단식인가?
│ │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는다.
│ │ 위장병 고치려고, 치질을 낫게 하려고, 진정 원했던 것은 그게 아닌지도 모른다.
│ │ 흐트러진 생활, 어지럽게 돌아가는 현실을 한 박자 쉬고 싶어, 몸은 핑계였는지도 모르겠다.
│ │
│ │ 야채효소를 1/3잔 만들었다.
│ │ 한모금 들어가니 바로 구토가 올라온다.
│ │ 꺽꺽대는 모양새가 꼭 한 상 차려먹고 트림이라도 하는 것 같다.
│ │ 이것도 소화를 못시키니 보식 시작하면 미음은 어케 먹나?
│ │ 먹는 게 부담스럽다.
│ │ 그래도 속을 꾹꾹 눌러가며 구토가 덜할 때마다 마저 마셔본다.
│ │ 목구멍까지 차올라 답답하다.
│ │
│ │ 지난번엔 금방 효과가 있더니 이번엔 별로.
│ │ 다 마셨는 데도 힘이 나는 것 같진 않다.
│ │ 이렇게 힘이 없는 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 │ 아랫배, 아니 허리? 그쯤에서부터 탁 접히는 것이 뭐가 쑥 빠져나가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 │ 하나? 누워서도 숨이 평소보다 빠르고 손을 대보면 위장은 펄떡펄떡 뛰고 있고....
│ │ 내일부터 보식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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