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1차 보식 둘쨋날(7/29) 이름: 정혜인 · 2001-07-30 15:00 · 조회 7
두물머리에서 효소가 왔다.
백초효소랑은 맛이 많이 다르다. 깔끔하고 과일향이 난다고나 할까?
야생에서 나는 약초로 만든, 약간 텁텁한 맛이 나는 변산 거랑은 물론 다르겠지.

몸무게는 오늘도 줄었다. 52, 제발 이제 멈춰랏!
이러면 나, 힘 딸려서 일 못해!!
50 밑으로는 절대로 절대로 안된다~앗!
가슴은 절벽에다 툭툭 불거진 뼈다구에, 아, 싫다, 싫어.

오늘은 반 잔의 미음을 두 번 먹도록 한다.
50번씩 씹어서 삼키는 것을 일로 삼고 앉아 있어 본다.
곡기의 힘이 무섭다.
그래도 미음이 조금 들어갔다고 제법 움직임이 자유롭다.
어지러운 것도 좀 덜하다.
아침 시간 잠깐을 빼면 거의 쓰러져 있던 떄와는 달리, 오후에는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서
놀이터까지 갔다왔다.
바람도 상쾌하고, 빗줄기가 쓸고 지나간 탓에 세상이 깨끗해졌다.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별로 걸은 기억이 없으니..
무릎이 아프다.
삐거덕삐거덕...
특히 오른쪽이, 멍 자국도 늘어났다.
부딪혀서 생길 만한 자리가 전혀 아니다.
몰래 누가 꼬집었다면 또 몰라...
가려움증은 많이 가라앉았고, 붉은 반점이 톡톡 불거지는 것은 몇 군데 더 늘었다.
목과 다리와 가슴과 또...
으슬으슬 춥던 것도 이젠 덜하다.
아, 빠졌던 머리카락은 솜털 같은 것이 올라오고 있단다.
정말 신기하다.
삼 년 전엔 정확하진 않지만 거의 일 년이 걸려서 회복이 되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빨리 머리가 나올 줄이야.. 너무 빠르다???
암튼 반가운 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