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안녕하세요?
밀린 일들 정리하느라 며칠 동안 소원했습니다.
날도 더운데 이곳은 여전히 애정이 넘치는 글들로 가득하군요.
보기 좋습니다.
전 오늘로서 1차 보식을 마치고 내일부터 2차 보식에 들어갑니다.
보식 초기에 현미 떄문에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아주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백미에서 이젠 잡곡으로 만든 죽을 먹고 있구요.
소화 기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일부턴 밥인데 아직 먹다남은 죽이 좀 있어서요. 마저 먹고 잡곡으로 된 밥을 먹을 예정입니다.
해피 님께서 권해주신 대로 그날그날 먹는 음식과 몸의 상태를 관찰하고는 있는데요.
바로바로(그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서) 결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아, 물론 소변 색깔은 관찰이 가능하지요. 맑습니다.-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구요. 좀더 다양한 반찬류를 먹게 되면 재미난 결과들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두통이든 위통이든 치질이든 신경통이든 치주염이든.. 뭐든 간에 하나쯤은 결려서 일상을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지냈는데 아무 데도 아픈 데가 없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군요. 건강하다는 게 바로 이런 거였군요. 이른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는 건 아니구요. 잠시 맛본 건강함이란 게 하도 신기해서 약간 흥분을 했답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겠지요.
문제의 치질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18년 경력자로 말씀드리자면 4도 정도의 환부가 2도 정도로 완화되었다고나 할까요?
녹즙을 권해주셨는데, 제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건 자신이 없어서요.
마음 먹으면 한 열흘은 잘 하겠지요. 하지만 꾸준히 싱싱한 유기농채소를 딱딱 준비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 먹을 자신이 없네요(시장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거든요. 필요한 채소는 가까운 가게에서 사먹구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새벽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곳에 의지하기로 했습니다. 유기농 채소로 만들어 매일 아침 배달해주는 곳이 거든요.
주로 케일, 어성초, 당근, 칡, 맛생, 솔, 등등을 요일별로 보내주는 것을 이미 마시기 시작했구요.
아침 공복에 마시고 있는데 위에 부담을 크게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데 몸은 이런 호사를 누리는 반면 마음은 허전합니다. 한구석에서 묘한 빈응들이 일고 있습니다. 매우 추상적으로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단식중에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이었는지(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단편적인 것을 빼면, 큰 흐름에서 보자면 사실 제대로 마음을 먹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한두 번의 단식으로는 제 가치관이나 삶이 굳은살이 너무 심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인지, 최소한 바꿀 마음이라도 있는 것인지, 도대체 건강한 몸으로 천년만년 살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내가 단식에 왜 이렇게 열심인가? 회의적인 생각이 종종 드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사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지면 뭐든 열심히 하게 되지요. 평소 모습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회참여도 활기차게 하며 살아가는 중년입니다. 그건 철학의 문제나 종교의 문제가 아니겠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불혹을 넘긴 중년의 우울증 같은 거? 아,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늘 그래왔듯이 심각한 것은 아니구요. 그냥 너무 멀쩡해지니까 쉰소리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산으로 들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여름의 한가운데서 단식을 하고 계시는 모든 님들,
원하시는 바대로 좋은 일이 가득 찾아오기를 기원하면서 그동안 도움말씀 주신 따뜻하고 다정한 해피 님, 늘 제게 웃음을 주신 박근수 님, 신우탁 님, 박상근 님, 김정선 님, 성지연 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밀린 일들 정리하느라 며칠 동안 소원했습니다.
날도 더운데 이곳은 여전히 애정이 넘치는 글들로 가득하군요.
보기 좋습니다.
전 오늘로서 1차 보식을 마치고 내일부터 2차 보식에 들어갑니다.
보식 초기에 현미 떄문에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아주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백미에서 이젠 잡곡으로 만든 죽을 먹고 있구요.
소화 기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일부턴 밥인데 아직 먹다남은 죽이 좀 있어서요. 마저 먹고 잡곡으로 된 밥을 먹을 예정입니다.
해피 님께서 권해주신 대로 그날그날 먹는 음식과 몸의 상태를 관찰하고는 있는데요.
바로바로(그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서) 결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아, 물론 소변 색깔은 관찰이 가능하지요. 맑습니다.-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구요. 좀더 다양한 반찬류를 먹게 되면 재미난 결과들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두통이든 위통이든 치질이든 신경통이든 치주염이든.. 뭐든 간에 하나쯤은 결려서 일상을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지냈는데 아무 데도 아픈 데가 없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군요. 건강하다는 게 바로 이런 거였군요. 이른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는 건 아니구요. 잠시 맛본 건강함이란 게 하도 신기해서 약간 흥분을 했답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겠지요.
문제의 치질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18년 경력자로 말씀드리자면 4도 정도의 환부가 2도 정도로 완화되었다고나 할까요?
녹즙을 권해주셨는데, 제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건 자신이 없어서요.
마음 먹으면 한 열흘은 잘 하겠지요. 하지만 꾸준히 싱싱한 유기농채소를 딱딱 준비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 먹을 자신이 없네요(시장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거든요. 필요한 채소는 가까운 가게에서 사먹구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새벽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곳에 의지하기로 했습니다. 유기농 채소로 만들어 매일 아침 배달해주는 곳이 거든요.
주로 케일, 어성초, 당근, 칡, 맛생, 솔, 등등을 요일별로 보내주는 것을 이미 마시기 시작했구요.
아침 공복에 마시고 있는데 위에 부담을 크게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데 몸은 이런 호사를 누리는 반면 마음은 허전합니다. 한구석에서 묘한 빈응들이 일고 있습니다. 매우 추상적으로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단식중에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이었는지(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단편적인 것을 빼면, 큰 흐름에서 보자면 사실 제대로 마음을 먹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한두 번의 단식으로는 제 가치관이나 삶이 굳은살이 너무 심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인지, 최소한 바꿀 마음이라도 있는 것인지, 도대체 건강한 몸으로 천년만년 살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내가 단식에 왜 이렇게 열심인가? 회의적인 생각이 종종 드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사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지면 뭐든 열심히 하게 되지요. 평소 모습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회참여도 활기차게 하며 살아가는 중년입니다. 그건 철학의 문제나 종교의 문제가 아니겠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불혹을 넘긴 중년의 우울증 같은 거? 아,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늘 그래왔듯이 심각한 것은 아니구요. 그냥 너무 멀쩡해지니까 쉰소리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산으로 들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여름의 한가운데서 단식을 하고 계시는 모든 님들,
원하시는 바대로 좋은 일이 가득 찾아오기를 기원하면서 그동안 도움말씀 주신 따뜻하고 다정한 해피 님, 늘 제게 웃음을 주신 박근수 님, 신우탁 님, 박상근 님, 김정선 님, 성지연 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