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생수단식 70시간을 끝내고 이름: 김연희 · 2001-08-20 05:47 · 조회 4
해피님과 신우탁님의 도움 감사드립니다.
전 지금 3일-72시간-작정한 단식을 꿀물 한잔의 외도와 2시간의 시간어김으로 마치고 보식중입니다.
이틀째 꿀물을 마시고 기운을 차린후 짐을 챙겨 청주에서 1시간 30분거리에 있는 영인산 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남편이 걱정은 했지만 청주전화번호부의 인쇄를 위해 새벽6시까지 출력센타에서 밤을 새고 들어온 남편에게 운전을 맡길 수 없었고 전 어제보다 더 기운이 나서 호기롭게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점씸때 도착해서야 아! 휴양림으로 오는게 아니었구나 후회했습니다.
왜냐구요?
들어서자마자 사방에서 고기 굽는 냄새에서 라면끓이는 냄새 등등
세상에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음식들을 쉴새도 없이 입으로 넣고 있더군요.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음식에 대한 유혹이 적었기에 그리 큰 걱정없이 텐트를 치고 단식을 이어나갔습니다.
생수도 그리 마시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으나 걱정이 돼서 억지로 마셨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의 밥을 계속 챙겨 주면서 김치한조각에 밥 한술이 그리고 짜파게티 한젓가락이 너무도 먹고싶어 차라리 산책을 가자 생각하고 남편과 여동생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되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는 여동생과 남편에게 생기있게 웃어보인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생각에는 아 하루 더 연장할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그러나 한밤중에 전 열번정도 깨어나야 했습니다.
배도 고프고 어지럽고 속도 쓰렸습니다.
마그밀을 4알 먹었는데 변을 보지 못하고 배만 가끔씩 아팠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3일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하루더 연장할 수 있겠다던 호기로움은 너무도 힘이없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기진맥진으로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내내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아플것같은 생각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즐거움 또한 커다란것이며 과자를 먹고 간식을 하는것도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는 부분인데 난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그리고 주위에는 숯을 피우고 가스렌지를 켜서 먹음직스런 삼겹살과 목살등 남의 살을 너무도 맛있게들 먹고 있었으며 아이들 또한 늘 그랬듯이 과자를 사와서는 자연스레 엄마옆에 펴놓고 먹어댔습니다.
그순간 전 두 다리를 모아 명상을 했고 아! 내가 단식하는 이유가 단지 먹을것을 줄이는데 있지 않음을 상기할 수 있었고 한참동안을 이렇듯 힘겹게 견디고 있는 내가 뿌듯함으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다잡은 후 산책을 하기 위해 일어섰으나 앞이 하애지며 일어설 수가 없었고 전 쓰러져 버렸습니다.
남편은 시간상으로 수요일 6시부터 단식했으니 3일이 되었다고 미음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전 남편의 정성을 뿌리치고 내일 아침 성공했다 환호성을 올리기에는 너무도 배가 고팠으며 어지러웠으며 힘이 없어 걷지도 못하는것이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컵으로 반 정도의 미음을 먹으미 뱃속이 요동을 쳤으나 전 힘이 막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 미음과 김치와 포도를 조금씩 먹으며 보식중에 있습니다.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움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전 만족합니다. 먹지 않음으로 해서 스스로 얻은 고통속에서 전 무엇이든 끈기를 가지는 사람이 되고자 굉장한 열정으로 다짐했으며 나의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을 진실로 대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포용력있는 정말 괜챦은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었고 그 순간의 결심은 보통때 하던 결심의 백배정도 열정이 깃들여졌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저의 단식을 지켜본 여동생도 나.단.체 에 입문하여 단식을 해보고 싶다더군요.
몸무게는 시작할때보다 보식을 하루 한 지금 여전히 0.5kg밖에 줄지 않았군요.
제 생각에는 5kg은 준것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저의 첫번재 단식에 도움을 주신 나.단.체 와 해피님 그리고 신우탁님께 감사드립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전 단식을 했다는 억지를 부리며 위로를 한답니다.

해피 · 2001-08-20

안녕하세요.
"단식은 회복식을 하기위하여 한다."라고 표현합니다.

성공적인 회복식 과정에서 몸이 다시 살아납니다.
지금까지는 회복식의 준비과정이었습니다.

늘 감동적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