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Re..마음을 편히 이름: 신우탁 · 2001-08-21 16:14 · 조회 2
시은님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매일 먹으며 사는 것도 힘이 든데 아무것도 안먹고
사는 것이 힘든 건 당연하지요.

단식을 실천 못해서 강박관념과 죄책감이 많다고 하셨는데
단식은 꼭 해야하는 그 무엇이 아닙니다. 자의적으로 꼭해야
하겠다 싶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그 과정이 구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져야 좋아요.

주위가 복잡하고 마음이 산란하면 회복식까지 견디기가 어려워요.
우선 마음을 편히 가져보시고 단식을 뭐 특별한 것으로 생각마시고,
지금 건강하시다면 하시던 일이나 공부에 집중해서 먹지 않았다는 것을
잊어 보세요. 단식기간에도 배고프면 생수를 얼마든지 마실 수 있잖아요.

산란하던 마음도 단식 1.2일 지나면 가라 앉습니다.
단식을 집에서 하시기에 적당하지도 않고 단식원에 가기는 비용이 많이
든다면 기도원에 가서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성경을 읽으시는 것을
보니 크리스찬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여러 복잡한 문제로 고 2때 기도원에서 단식을 한적이 있지요.
견딜만하면 혼자하는 것이 수행에 도움이 되지만 단식하기 쉽기로는
같이 하는 것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잘하세요.

┼─ 윤시은 : 본단식 첫날 08/21 ─┼
│ 얼마나 미루던 단식인가.

│ 매일 한다 한다하고선 항상 반나절을 못 넘기고 "내일부터 진짜 해야지."만 외치던게 벌써 보름째다.
│ 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먹었다는 죄책감 사이에서 늘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 또 실패할까 두려워 아예 밤을 꼴딱 새버렸다.
│ 그리고 오전 중에 자서 밤 8시에 일어났다. 10시 반쯤 한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잘 참았다.
│ 어제도 같은 방법으로 밤 8시에 일어났다가 "아, 오늘 하루 다 갔네. 첫날 무사히 넘기는군."하고 방심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10시 반쯤 부엌에서 뭔가 먹구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

│ 성경을 좀 읽고 마음을 다잡았다.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도 잠시 드렸다. 교회 안나간지도 몇년째이지만.. 급할때만 성경을 들추고 기도를 드리는 간사한 나이지만.. 어쨋거나 지금은 절박하다.

│ 1주일.. 길고도 긴 시간이다.
│ 한시간째 달력만 쳐다보고 있다. 시간아.. 빨리 지나가줬으면...
│ 저번 단식때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들을 다시 맛보고 싶다.

│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서 그런지 두통이 있다.
┼ 나.. 잘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