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Re 단식 나흘째입니다. ^^ 이름: 이영지 · 2001-09-06 21:28 · 조회 2
김정선님 안녕하세요?
김정선님께서 쓰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님께서도 많이 힘드실텐데 이렇게 저에게 힘을 주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이 나흘째 입니다.
이번에 단식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는 한데
오래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다는 "동경"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주위에 아는 분이 단식을 하고 나면 참 좋다고 권유를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제가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김정선님 말씀대로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낫네요..
어제는 먹고 싶은 음식들이 어찌나 눈앞에서 돌아다니는지...

전 결혼한지 1년 안된 새댁입니다. 아기는 없구요.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랑 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살림도 같이 하면서 공부하다 보니까
체중이 10킬로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힘들지 않았나봐요...^^)
몸이 무거워지니까 잠도 많아지고 게을러 지고 공부도 힘들어지고...
무엇보다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아주 .... 폭력적(?)으로 변해 버렸어요.
보이는 음식은 무조건 다 먹어 치우는....

살이 뺀다는 의미보다는
음식에 대한 마음을 다시 가져보려고 단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나흘째인데,
오늘 아침까지는 무사히 남편의 밥상을 차려주었답니다.
누군가가 그랬는데,
먹고 싶으면 무조건 참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요리를 해서 먹게 해주면 그 욕구가 덜하다고 해서..
남편이 먹고 있는 것을 보면 제가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면 정말 내가 밥을 먹을 것 처럼 느껴지고 하고...

단식을 하고 있으니 좋은 것이 많아요.
잠도 더 적어지고 몸도 조금 가벼워지고 (무력하기는 하지만)
음식에 대해서도 점점 초연해 지구요...
머리도 맑아진 것 같고 후각과 청각이 예민해져서 정말 신기해요...^^
오늘은 침이 달게 나와요...
그것도 신기하고...

김정선님은 오늘이 닷새째실텐데... 어떠신지요..
저는 오는 일요일까지 7일 생수 단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서 두려운 마음이 많아요.

남편이 그래요.
제가 단식을 하고 부터는 밥도 더 잘 해주고, 순해지고, 자기에게 더 잘해주는 것 같다구요..
전 똑같이 대하는데 말이예요..후후^^

어쩌나 횡설수설이 되어버렸네요.
김정선님 힘내 시구요!!! 권투를 빌어요!!!
또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