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이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이름: 정혜인 · 2001-09-12 16:22 · 조회 4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누구신가 했더니, 이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단식 기간 중에 제게 댓글 달아 주셨던 그분, 해피 님이 남편과 같이 단식한다고 했더니 그쪽도 그랬다고 하던 그분이시군요.
제가 가끔 이렇습니다. 깜박깜박, 이럴 땐 머뭇거리지도 않고, 잘도 나이 탓이라고 둘러대지요. 하하.
반갑습니다!

다시 단식에 드셨군요.
남들 단식은 왜 그리 날짜도 빨리 가는지요.
내가 할 땐 하루가 여삼추더니..
현미 미음 정말 맛있지요???
낼모레면 30일간의 3차 회복식도 끝나는 마당인데 요즘도 가끔 생각난답니다.
양송이크림스프가 이보다 맛있을라고, 하면 다들 요상한 눈으로 쳐다보곤 했습니다.
위가 좋지 않아서 전 2차 보식 때도 종종 고소한 현미미음을 먹었거든요.
보식기간 잘 보내세요.

근데 큰아이의 정서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구름이 많이 태어나는 이 가을, 그렇군요.
덕분에 올가을엔 저도 자주 하늘을 올려다 보게 생겼습니다.
어디, 오늘은 구름아기가 얼마나 태어났나?
우렁찬 울음소리는 들리나?
남자아기인가? 여자아기인가?
머리칼은 얼마나 새까만가? 노란가? 곱슬곱슬한가?
아이 태어나 처음 얼굴 마주하던 가슴 벅찬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줌마가 고마워한다고 전해주세요.
어른이 되면 자주 하늘을 오려다 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아이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요.

전법륜 책을 보고 계시는군요.
전 게으른 탓으로 아직도 책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써놓고 보니 어제 교보 들른 일이 떠올라서..
어제도 교보엘 잠시 들렀는데 그만 깜박!
게으른 게 아니라 이도 나이 탓이라고 해두지요(근수 님 보시면 에고에고! 쯧쯧, 그러시겠네..)
보시다 마음에 쏙 드는 구절 보이면 제게도 나눠주십시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 김정선(bapara@korea.com) : 일차 보식 사흘째. 09/11 ─┼
│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고 보니 벌써 일차 보식 사흘째로군요.
│ 오호! 그동안 글쓰기에 너무 게을렀어요.
│ 본단식은 무사히 일주일을 마쳤습니다.
│ 물론 일시적인 증상이겠지만 그토록 절 괴롭히던 통증들은 정말
│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 책을 읽고 있어요.
│ 근수님께서 권해주신 '전법륜'이라는 책입니다.
│ 어려운 책이라 책장이 쉽게 쉽게 넘어가지는 않지만 약이 되는 책이라
│ 생각하고 꾸준히 읽고 있답니다.
│ 내용은...... 근수님께 여쭤보세요. 후후!!!

│ 하루에 세 번 현미 미음을 커피잔으로 반잔씩 마시고 있습니다.
│ 음~ 구수한 그 맛이란......
│ 제가 홀짝홀짝 입맛을 다시고 있으면 작은 녀석은 뭐 맛난 것인 줄 알고는
│ 달려들어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 함께 보약을 먹고 있는 셈이지요.

│ 많은 분들이 훌륭하게 단식을 수행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 제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되는군요.
│ 이번 보식은 더 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할 생각입니다.
│ 생활이 바쁘고 나를 다그칠 수록 더 천천히.....

│ 큰녀석이 말하길 '요새 하얀 구름들이 더 많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 그만큼 하늘이 푸르고 구름의 움직임이 눈에 뜨인다는 뜻이겠지요.
│ 그 고운 모습들에 마음을 실어봅니다.

│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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