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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식 첫째날....근데 현미죽이.. 이름: 김정규 · 2001-09-15 18:58 · 조회 11
5일간의 생수단식을 하고.. 보식첫날 아침에 현미미음을 먹었습니다.
갑작스런 일로 인해 계획했던것보다 빨리 끝내게 되어서. 회복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도 없이 바로 회복식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음...본단식 후 처음 먹는 현미가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다고들 하던데... 물론 아닌 사람도 있다지만.
저 같은 경우는 요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꼭꼭 200번을 씹어야 한다는데 ㅠ.ㅠ
열번만 씹어도 죄다 물이 되어버리고. 쌀껍질같은 것만 입속을 유영하니. 물한모금을 머금고 씹는거랑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200번은 어림도 없습니다. ㅜ,ㅜ

제발 맛있는(?) 아니 제대로 된 현미죽을 끓이는 비법좀 알려주셔요. 부탁임다!!!

* 참고로 제 요리법을 잠시 언급하자면..
- 현미를 1시간동안 물에 불린다
- 현미를 약간의 물과 함께 믹서로 간다( 제 경우 약간 알갱이가 보일정도)
- 천천히 저어가며 약 30분가량 끓인다.

김정선 · 2001-09-15

안녕하세요?
저도 생수단식 후 지금 일차 보식 이레 째를 맞고 있습니다.
현미 미음과 야채 효소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제가 볼 때 요리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되고 가족 중에 현미식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현미밥에 물을 충분히 붓고 압력솥이나 냄비에 뭉근히 끓이도록 하세요.
밥알갱이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까지 끓인 다음에 채에 걸러서 그 물을
드셔도 됩니다.
사실은 저도 씹는 것을 가장 어렵게 여기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단식 중엔 물도 씹어 넘겨야 하고....
현미 미음은 말할 것도 없는데다 효소액까지.....
저도 200번 까지 씹지는 못하구요 그저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 때까진 합니다.
먹는데만 집중하면 씹기가 더 어려워서 요즘은 식사할 때 신문이나 책을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읽어내려 가면서 계속 씹다보면 씹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계속 씹어대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나름대로의 방법을 한 번 찾아보세요.
아무튼 오래.... 충분히.... 천천히..... 하는 것이 보식 잘하는 지름길이라고
선배님들께서 누누히 말씀하시니!
보식을 하다보면 마른 하늘에 벼락 치듯 한 번씩 먹고 싶은 유혹에 시달립니다.
그럴 땐 '굶기도 했는데 이 정도도 감사하다....' 생각하시고 주어진 맛을 음미해 보세요.
가는 길이 즐거워집니다.

아이의 하얀 운동화를 빨아서 가을 햇살 아래 내어 놓습니다.
세상이 모두 그렇게 마알간 모습을 하고 누워 있는 것 같군요.
눈을 감고 온몸에 달려드는 바람을 그대로 내버려 둡니다.
줄 수 있는 것은 다 주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함께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