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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회복식 3일째...... 이름: 강환정 · 2001-09-17 12:56 · 조회 10
오늘도 아주 아주 맑은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시계를 보니 2시를 약간 넘긴 시각이더군요.
본단식 마지막날째는 너무너무 상태가 좋아서 본단식을 더 연장하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욕심을 접고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1차 회복식때 미음 반잔을 먹으면서 15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먹었거든요.

예전의 실패로 끝나버린 단식과 지금 진행중인 단식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예전 단식은 너무 지루하고 시간도 가지 않은것같아서 날짜만 쳐다보고 있을정도였답니다.
그리고 먹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는거지요.
하지만 이번 단식은 날짜가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을뿐더러 별루 먹구싶은 마음이
없답니다.
그리고 예전 단식때는 무기력이 주를 이루었었는데 이번에는 제 생활을 충분히 평소처럼
하고 있다는것이지요. 어제는 큰시장에 가서 예쁜천을 끊어다가 소파천갈이를 하기도
했답니다.^^
단식을 하면서 중요한것은 마음상태인것 같습니다. 자꾸만 누워있고 먹는것을 끊었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면 참 견뎌내기 힘들지만 깨끗해져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디선가 힘이 불쑥불쑥 솟아나는것 같습니다.
1차 회복식을 하면서도 '조금만 더 먹고싶다...'가 아니라 충분하다 였습니다.
아마도 단식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하는것과 알고 하는것의 차이가 크지않나 싶습니다.

이번에 단식을 하고 있으면서 예전에 제가 제일 좋아하던 제과점에도 갔었고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었지만 먹고싶은데 참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무덤덤하게 바라보아 졌답니다.
아마도 눈으로 보여지는 맛있는 모습 이면에 숨겨진 우리몸에 이롭지 않은 모습을 바라볼수
있어서 예전과는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 단식을 통해서 예전의 식습관-과식, 간식,속식,야식,후식,혼식-을 버리려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욕심때문에 여지껏 내 소중한 몸을 얼마나 혹사 시켰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식을 하고 가공식품으로 부터 벗어나고 식탐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찌보면 다시
태어나는 일인것 같습니다.
모든것에서 욕심을 버릴 수 있는 힘이 되며 모든것을 사랑할 수 있는 원천이 되는것 같습니다.

단식을 할때 조용한곳에서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홉식구가 살고 있는 저는 본단식때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1차 회복식에 들어서면서 부터 조금 나아지기 시작했지만요.

이렇게 제가 단식에 대해서 올바르게 알게되어서 참 기쁜일입니다.
제 삶의 항로가 바른길로 들어서는것 같아서요.^^
단식을 통해서 제가 거듭나고 더 맑아지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상쾌한 아침 맞이하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