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단식 오일째(칠일 혹은 십일예정) 이름: 정재근 · 2001-10-03 19:33 · 조회 4
어제(단식 사일째)는 그야말로 힘든 하루였습니다.일어서고 앉기가 곤란했고,그나마 삼일째까지 나갔던 하루 한차례의 산책도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틀째 새벽부터 시작되었던 메스꺼움이 어제는 아주 심해서 헛구역질까지 수차례했습니다.그리고 두통과 열까지 겹쳐서 이부자리에서 거의 헤메다시피했습니다.

역시 이틀째 새벽부터 시작했던 백태도 아직까지 없어질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고있고 입술은 벗겨 질랑 말랑 하는 형태를 갖추고있어서 그야말로 몰골이 귀신도 도망갈 형상입니다.

배꼽위 약간 왼쪽편에 펄떡펄떡 뛰는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는것도 같고,경을 읽거나 염불할때에 올라오는 거품같은 침은 또 무엇인지요..

사실은 이런 얘기를 올리는 제가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님들한테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이런 몸과 마음으로 내잘났다고 소리쳤던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있습니다.이곳에는 원래 비가 잠시오고 그치는데 오늘은 오랜 시간 내리고 있습니다.제 몸과 마음의 때를 이 비가 다 쓸어내려 주었으면 합니다.

해피님의 답글에서 눈물이 핑돌만큼 감사했습니다.힘이 되는것 같습니다.오늘이 오일째라 여기서 끝내볼까하는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거의 사라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해피 · 2001-10-04

정재근님은 학생이시군요.
보통 남성에겐 구토나 속메스꺼움이 거의 나타나질 않습니다.
구역질이 나거나 구토가 생기면 심장이 빨리 뛰고 맥이 빠르고 명치가 움직이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에겐 자주 있는 증상입니다. 혈액내 당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외부 에너지 공급이 되질 않는 상태가 2일이상 지속이 되면 자체적으로 근육과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공급하는 환경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몸에 정화과정이 나타나면 장기의 휴식과 스스로 치료하는 내부 조정과정이 나타납니다. 몸이 심하게 좋지 않는 상황에서 단식을 하면 초기에 매우 어렵고 힘이 듭니다.

시작한 것이나 잘 관찰하고 견뎌 보세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단식은 이론과 달리 체험을 한 분들의 지혜와 과정이 값진 것입니다.

단식을 성공적으로 체험하면 많은 부분에 변화가 옵니다.
일정기간 먹지 않아도 우리몸은 어떻게 견뎌가는지
너무 많이 먹고 , 너무 많이 먹은 것으로 인하여 몸이 어떻게 고통을 격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어떤 의술로도 불가능한 일들이 단식 때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조건 너무 많이 먹고
우리는 우리 몸 구조에 어울리지 않게 고기를 너무 많이 먹고
우리가 먹는 음식은 너무 오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단식은 반드시 원칙을 지켜서 실천해야 하며
단식을 성공적으로 체험하면 우리는 나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늘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