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삶의 기로에서 이름: 김연희 · 2001-10-18 05:40 · 조회 2
작년 2월 마지막이란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사업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물러설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일-음력 9월 2일은 제 생일-부터 단식을 시작해 명료하고 맑은 마음과 생각으로
길을 결정할까 합니다.
요즘은 너무도 정신이 없어 아이가 소풍을 간다기에 김밥 재료들을 사서 아치메 김밥을 싸려고 하니
가장 중요한 단무지를 빼먹고 자동차키를 차안에 넣고 잠그기를 몇번, 지난번 단식으로 어느정도
유지하던 모범적인 식생활도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지금 이 상황에서 건강이 무슨 대수냐는 생각으로
아무때나 아무거나 폭식을 하기도 하고 끝도 없이 마구 먹어대기도 합니다.
며칠전부터 단식을 하고 싶다는 그래서 머리가 환해지는 맑은 정신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늘 음식을 만져야하고 더구나 아침을 굶는 총각직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일품요리를 만들다보니 간을 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꾸 절제 없이 음식을 먹게 됩니다.
단식을 경험한 저는 음식을 일부러 절제하는것이 생활의 모든 생각과 행동들을 절제하고 품위있게 만드는것임을 알기에 생활이 흐트러지거나 몸이 안 좋아지면 단식의 열병을 앓게 됩니다.
그러나 시작이 그리 쉽지 않고 준비과정만 계속 이어지다 몇주가 지났군요.
그래서 생일날 잘 먹어야 앞으로 잘산다는 미신은 그만두고 내일은 없는 솜씨로 미역국 끓이려는 남편의 수고도 덜어줄겸 완전단식을 하고자 합니다.
어디선가 생수를 마시는건 금식이며 단식이란 물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는것이라 정의해 놓았더군요
그 정의가 금식과 단식의 차이인것 같아 전 단식을 하고자 합니다.

17일 저녁 - 아침에 싸놓은 김밥 2/1줄, 사과 1개, 커피 한잔
본단식을 하루 앞둔 셈 치고는 너무 많이 먹은것 같군요.
내일 아침 생일이라고 혹여나 진수성찬을 몰래 준비하는 남편의 성의때문에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이렇게 글을 올리고 나니 정말 시작할 수 있을것 같군요.

지난번 생수단식 3일로 전 0.5킬로그램 모무게가 줄었고 피부가 맑아졌으며 변비가 좀더 나아졌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과 생활의 단식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값진 수확이었습니다.

이번 단식은 지금부터 10월 17일 오후 8시부터 10월 20일 오후 6시까지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단체가족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