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셋째날
◆증상
- 입냄새(오늘 아침은 치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제보다 더 심한지 덜한지를 가늠할 수가 없다)
- 설태(우유나 유제품을 먹지 않았어도 혀가 전체적으로 우윳빛를 띄는걸 말하는건가?
혓바닥이 전체적으로 부옇다)
- 약간 나른함(그렇지만 책상에 앉아있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
- 속쓰림.(약간. 미지근한 물을 홀짝 마시면 나아짐)
- 허벅지의 힘이 빠져서 걷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출근할 때 잠깐)
- 소변은 탁하지 않다(노랗긴 하지만, 평소에도 가끔 그랬었다.
소변량은 많다. 이건 아마도 물을 많이 마셔서 인듯)
- 변은 아직 보지 못햇다.(변의가 느껴지지 않음. 오늘 집에가서 관장을 해야할까보다)
둘째날 저녁인 어제,
집에 도착해서 쟈켓을 벗었더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
정확히는 겨드랑이 땀 냄새다.
점심시간에 운동을 했을 때 땀이 많이 났었고
퇴근하고 전철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몸이 더워지면서 또 땀이 났었다.
그 정도 땀은 평소에도 흘리는 거였는데
냄새가 나기는 처음이다.
샤워를 하고 찬물 따뜻한 물 번갈아가며 뒤집어쓰다가 찬물로 마무리.
소름이 오소소 돋아나는게 기분은 상쾌하다.
마그밀 7알을 물 3컵으로 복용.
그래도 여전히 변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헉... 방구냄새는 상당히 지독한데... 방구도 어제 오늘 통털어 한 번)
평소에는 음식을 꽤 많이 먹는 편인데 변의 양은 적었다.
단식하기 일 주일 전부터 저녁마다 설사를 했었다. 물같은 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사다.
책을 읽다가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분명 실컷 잤는데 깨어보니 1시 40분이다.
그 시간에 할 일도 없고,(아... 책이라도 읽을걸...)해서 다시 잠을 청했다.
2시 30분, 3시 30분....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잠이 깬다.
5시에 일어나기로 했으니까 좀 더 자자.
그런데 막상 5시가 되니까 자꾸만 더 자고 싶어진다.
니시식 운동도 하고, 풍욕도 해야지...했는데,
단식을 한다고 많던 새벽잠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구나..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평소와 다를게 무엇일까?
몸에 주는 인위적 긴장이 내 정신과 인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리라.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머리를 감으려고-되도록 비누사용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출퇴근하면서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나한테서 나는 냄새를 나조차 참을 수 없어서-앉았다가 일어서는데
다리힘이 빠진게 느껴진다.(아주 약간)
기운이 없어지는구나...
원피스 정장을 입었다. 편한 옷을 입고 생각마저 편해질까봐,
조금 활동에 불편한, 늘 긴장해야하는 옷차림은 나 자신을 북돋우는 몸짓이다.
버스정거장까지도 걷고 싶지 않고, 전철계단 오르고 싶지 않고...
속이 약간씩 메슥거린다.
내가 단식을 하는이유,
1.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빼낸다.
2. 자고나서 게운하고 상쾌한 느낌으로 일어나고 싶다.
3. 근면해진다.
4. 단식 기간 중에 내 인내심도 키울 것이다.
5. 맑은 정신을 가지고 싶다.
6. 나 자신을 생각하고 내 꿈을 바라보고 성취/성공에 대한 설계도를 그린다.
7. 비대해지는 마음과 몸을 가볍게 한다.
이 걸 왜 쓰냐하면,
단식을 왜 해야하나, 꼭 해야하나...하는
단식 중단에의 합리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체질개선이나 식습관 개선이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평소에도 밥이 좋았고, 빵 과자 등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인스턴트음식(특히 라면)과 피자등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한 마디로 음식을 사랑한 나였다. 가리는 음식이 없었다.
단식을 했다고 해서 라면을 먹지 않고 피자를 먹지 않을 생각은 없다.
그런데, 오늘은 출근하는 길에 단 음료수가 먹고 싶고, 우유가-그것도 딸기우유나
바나나 우유처럼 단맛이 나는-마시고 싶은것이다.
그걸 마시면 기운이 날 것 같다.
어차피 단식 끝나도 계속 먹을 음식인데,
이쯤에서 끝내버릴까? 하는 유혹의 속삭임이 내 안에서 들려온다.
그래서,
진정한 내 단식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적어본다. 되새겨서 처음의 마음을 떠올리는 것이다.
전철에서는 내 앞에 앉으신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종이봉투에
노란색 인절미가 보인다. 아니, 인절미는 없고 콩가루만 있었던가?
아무튼, 인절미를 한 입 베어물고 꼭꼭 씹어먹는 상상을 한다.
꼭꼭 씹을 때마다 입안에 퍼지는 찹쌀떡과 콩가루의 그 고소함.
평소에는 서너번 씹으면 꿀떡 넘어갔지만,
보식만 끝나봐라 씹고 씹고 또 씹어서 떡 자체의 고소함을 쪽쪽 빨아내리라.
"단식계획표"라고 거창하게 적어두고 내 삶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이렇게 추상적인 단식계획표를 올려놓고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하셨을거라 생각하니 좀 창피하다.
하지만 뭐, 어차피 초보는 다 그런게 아닌가?
그리고, 단식의 과정과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처하기위한 계획표가 아니었던 것은,
급한 성격에, 이겨내야할 어려움과 고통의 순간을 간과하고 승리의 순간만을 떠올렸기 때문이리라.
다시 한 번 나를 반성한다.
◆증상
- 입냄새(오늘 아침은 치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제보다 더 심한지 덜한지를 가늠할 수가 없다)
- 설태(우유나 유제품을 먹지 않았어도 혀가 전체적으로 우윳빛를 띄는걸 말하는건가?
혓바닥이 전체적으로 부옇다)
- 약간 나른함(그렇지만 책상에 앉아있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
- 속쓰림.(약간. 미지근한 물을 홀짝 마시면 나아짐)
- 허벅지의 힘이 빠져서 걷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출근할 때 잠깐)
- 소변은 탁하지 않다(노랗긴 하지만, 평소에도 가끔 그랬었다.
소변량은 많다. 이건 아마도 물을 많이 마셔서 인듯)
- 변은 아직 보지 못햇다.(변의가 느껴지지 않음. 오늘 집에가서 관장을 해야할까보다)
둘째날 저녁인 어제,
집에 도착해서 쟈켓을 벗었더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
정확히는 겨드랑이 땀 냄새다.
점심시간에 운동을 했을 때 땀이 많이 났었고
퇴근하고 전철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몸이 더워지면서 또 땀이 났었다.
그 정도 땀은 평소에도 흘리는 거였는데
냄새가 나기는 처음이다.
샤워를 하고 찬물 따뜻한 물 번갈아가며 뒤집어쓰다가 찬물로 마무리.
소름이 오소소 돋아나는게 기분은 상쾌하다.
마그밀 7알을 물 3컵으로 복용.
그래도 여전히 변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헉... 방구냄새는 상당히 지독한데... 방구도 어제 오늘 통털어 한 번)
평소에는 음식을 꽤 많이 먹는 편인데 변의 양은 적었다.
단식하기 일 주일 전부터 저녁마다 설사를 했었다. 물같은 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사다.
책을 읽다가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분명 실컷 잤는데 깨어보니 1시 40분이다.
그 시간에 할 일도 없고,(아... 책이라도 읽을걸...)해서 다시 잠을 청했다.
2시 30분, 3시 30분....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잠이 깬다.
5시에 일어나기로 했으니까 좀 더 자자.
그런데 막상 5시가 되니까 자꾸만 더 자고 싶어진다.
니시식 운동도 하고, 풍욕도 해야지...했는데,
단식을 한다고 많던 새벽잠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구나..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평소와 다를게 무엇일까?
몸에 주는 인위적 긴장이 내 정신과 인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리라.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머리를 감으려고-되도록 비누사용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출퇴근하면서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나한테서 나는 냄새를 나조차 참을 수 없어서-앉았다가 일어서는데
다리힘이 빠진게 느껴진다.(아주 약간)
기운이 없어지는구나...
원피스 정장을 입었다. 편한 옷을 입고 생각마저 편해질까봐,
조금 활동에 불편한, 늘 긴장해야하는 옷차림은 나 자신을 북돋우는 몸짓이다.
버스정거장까지도 걷고 싶지 않고, 전철계단 오르고 싶지 않고...
속이 약간씩 메슥거린다.
내가 단식을 하는이유,
1.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빼낸다.
2. 자고나서 게운하고 상쾌한 느낌으로 일어나고 싶다.
3. 근면해진다.
4. 단식 기간 중에 내 인내심도 키울 것이다.
5. 맑은 정신을 가지고 싶다.
6. 나 자신을 생각하고 내 꿈을 바라보고 성취/성공에 대한 설계도를 그린다.
7. 비대해지는 마음과 몸을 가볍게 한다.
이 걸 왜 쓰냐하면,
단식을 왜 해야하나, 꼭 해야하나...하는
단식 중단에의 합리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체질개선이나 식습관 개선이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평소에도 밥이 좋았고, 빵 과자 등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인스턴트음식(특히 라면)과 피자등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한 마디로 음식을 사랑한 나였다. 가리는 음식이 없었다.
단식을 했다고 해서 라면을 먹지 않고 피자를 먹지 않을 생각은 없다.
그런데, 오늘은 출근하는 길에 단 음료수가 먹고 싶고, 우유가-그것도 딸기우유나
바나나 우유처럼 단맛이 나는-마시고 싶은것이다.
그걸 마시면 기운이 날 것 같다.
어차피 단식 끝나도 계속 먹을 음식인데,
이쯤에서 끝내버릴까? 하는 유혹의 속삭임이 내 안에서 들려온다.
그래서,
진정한 내 단식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적어본다. 되새겨서 처음의 마음을 떠올리는 것이다.
전철에서는 내 앞에 앉으신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종이봉투에
노란색 인절미가 보인다. 아니, 인절미는 없고 콩가루만 있었던가?
아무튼, 인절미를 한 입 베어물고 꼭꼭 씹어먹는 상상을 한다.
꼭꼭 씹을 때마다 입안에 퍼지는 찹쌀떡과 콩가루의 그 고소함.
평소에는 서너번 씹으면 꿀떡 넘어갔지만,
보식만 끝나봐라 씹고 씹고 또 씹어서 떡 자체의 고소함을 쪽쪽 빨아내리라.
"단식계획표"라고 거창하게 적어두고 내 삶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이렇게 추상적인 단식계획표를 올려놓고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하셨을거라 생각하니 좀 창피하다.
하지만 뭐, 어차피 초보는 다 그런게 아닌가?
그리고, 단식의 과정과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처하기위한 계획표가 아니었던 것은,
급한 성격에, 이겨내야할 어려움과 고통의 순간을 간과하고 승리의 순간만을 떠올렸기 때문이리라.
다시 한 번 나를 반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