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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보식 5일째입니다. 이름: 권유정 · 2001-11-08 18:52 · 조회 7
안녕하셨어요?
며칠 만에 글을 씁니다.
매일 들락날락 거리기는 했는데 1차 보식을 시작하면서
근수님께서 계속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시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자책감과 걱정이 앞서서 글을 쓰지 못했었습니다.

어쨋든 그 동안의 얘기를 들려드릴께요.

1차 보식 첫째날, 미음을 먹으면서 갑자기 식용이 동해서는 밥 솥의 밥을 손으로 똑똑 떼어서
먹었단 말씀은 드렸었지요?
위에 통증은 없었지만, '보식 첫 날인데 이래서야 되겠는가?'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다시 단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다시 미음생각이 납니다.
배가 고플 때 처럼 속도 쓰리고해서 미음을 두어 숟가락 먹었지요.
그러고서는 막 뽑아온 가래떡을 똑똑 끊어서 몇 조각 먹었습니다.
(단식을 하고 나서는 떡이 어찌 그리 먹고 싶은지...)
속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보식 둘째날은 회사에 미음을 싸가지고 점심에 반 커피잔, 3시 경에 한 두 모금,
다섯 시 경에 한 두모금 먹었습니다.(꼭꼭 씹어서요)

일이 있어서 귀가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길에서 파는 가래떡을 하나 샀습니다.
집에서 먹었을 때 괜찮았기 때문에 두어번 잘라서 미음대신 먹자는 생각이었는데,
먹고나니 속이 쓰립니다.
집에서는 괜찮았는데... 이상하다... 쌀로만 만든 떡이 아니어서 그런가 봅니다.
집에도착해서 죽을 좀 먹었더니 쓰림이 가라앉았습니다.

1차 보식 넷째 날.
도시락을 싸면서 남은 죽을 아침식사로 먹었습니다.
양도 많았고 급하게 먹었는지 쓰립니다.(과식 금지!! 천천히 먹을 것!!)
점심에 1커피잔을 덜어내서 50여분을 먹었습니다.
약간 되직하게 쑤었더니 오래 씹는데는 오히려 더 좋습니다.
4시 경에 다시 1/2커피잔 정도를 간식으로 먹었구요
저녁은 집에 도착해서 다시 가래떡을 먹었습니다.

된장국을 끓였는데, 묽게, 슴슴하게 끓이려고 된장을 너무 적게 넣었더니
수도물 냄새가 너무 많이 납니다.
간을 보면서 지금 입맛에서 짜지 않을 정도로 된장을 넣고 그냥 팔팔 끓였습니다.
단식 전에는 콩과 콩을 재료로 한 음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좋아졌을 거란 생각에 된장콩을 건져 먹었더니...
음...
역시 맛이 없습니다. ㅡ.,ㅡ
그래서 냄비의 된장콩을 몽땅 갈아서 그냥 마시기로 했습니다.

단식 후 먹는 그 맹물같은 된장국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하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된장으로 간만 맞춰두었을 뿐인데,
온갖 양념과 조미료가 들어간 듯한...
여기에 무얼 더 넣을게 있을까... 싶을 만큼 맛이 좋습니다.
평소에 먹던 된장찌게에-천연재료로 국물 우리고, 고춧가루, 매운고추, 버섯, 두부, 파, 마늘...등을
넣은-비할 바가 아닙니다.
더 이상 첨가할 것도 없는 완벽한 맛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지요...
너무 맛있다고 된장국을 두 공기나 마신겁니다.
배가 부르더군요. 한 참 후에 트림이 나오고 나니 괜찮아졌습니다.
전, 보식기간 중에 "과식하지 말기"를 음식먹기 전에 100번쯤은 되새기고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보식 5일째인 오늘,
아침에 죽 반공기와 된장국을 먹었습니다. (백미+찹쌀흑미 섞어서. 무지 구수함)
점심도 죽 반공기와 된장국
저녁도 죽 반공기와 된장국입니다.
밥은 밥대로 달고 국은 국대로 끝내줍니다.

이런 식으로 제 몸 상태에 맞춰서 보식을 하면 될 것 같은데,
괜찮지요?

◆ 신체 변화
1. 군살이 빠졌습니다. 허리, 옆구리, 등, 팔 등 평소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았던.
2. 피부가 맑아졌습니다. 세수를 하고나면 얼굴피부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화장도 잘 먹고요.
3. 아침에 일어날 때 예전보다 게운합니다. (좀 더 자자... 하는 마음이 좀 줄어서 그런 것도 같고,..)
4. 변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변의도 크게 일지 않음)
본단식 사흘 째 관장, 본단식 닷새 째 변을 보고 아직까지...
5. 변(마그밀복용)
1차보식을 시작한 이후로 매일 마그밀 10알을 복용했는데도 변의가 없습니다.
어제부터 아랫배가 약간 묵직하긴 한데 화장실가면 그냥 나와야됩니다.
나아지겠지요.
6. 몸무게 변화
단식 전 : 54 ~ 55 kg (키 165cm)
단식 중 측정(낫새 혹은 닷새 정도) : 51.9kg
1차보식 넷째날 : 49kg
7. 점차 생기는 자신감
이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

추신 : 질문이 있습니다. 보식기간 이후에 체중이 원래대로 다시 증가하잖아요?
그럼 다시 허리, 옆구리, 팔, 등... 이런데로 갑니까?
(단식 전 체형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