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일보식 8일째 이름: 기화 · 2002-01-02 20:38 · 조회 12
안녕하세요 나.단.체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새 해의 행운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2001년 12월3일에 예비단식을 시작해서 효소단식7일, 생수단식7일, 그리고 효소단식4일을 마치고
일보식 8일째랍니다. 어제까지는 미음을 먹었는데 오늘부터는 죽으로 먹었구요. 제가 단식 동안
갖었던 갖가지 문제점들을 이곳을 통해서 함께 나누었답니다.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계획대로
과정을 마쳤는데, 이 모든 것들이 나.단.체를 몰랐다면 아마도 불가능 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나눔이 있어서 더욱 풍요로운 이 사이트에 새 해에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중간, 중간의
경험담을 올립니다.

효소와 생수단식으로 21일을 잡았는데 안타깝게도 2차 효소단식 4일째에 생리가 시작되면서
어지럽드라구요. 평소 단식때는 어지럽다든지,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전혀 없었었는데..
생리가 시작되면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속이 미슥거리면서 마치 입덧을 하는 것처럼
그런 증상이 나타났어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효소단식을 접었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단식을 하는 이슬람교도들도 여성의 생리기간, 임신, 수유기에는 단식을
금한답니다)

일정보다 3일 먼저 보식에 들어갔습니다. 밖에서 갑자기 먹을만 한 것이 없기에 생과일 쥬스
전문점에서 키위쥬스를 한잔 시켜서 차로 갖고 왔지요 (앉아서 먹었다가는 오래 먹는다고
눈치를 무쟈게~ 봐야 될 것 같아서요)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두 모금을 한 50번씩 꼭꼭 씹어서 먹었습니다. 침이 돌면서
뭔가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녁에 회사 앞에 있는 단골 돌솥밥집에 미음을 부탁
했더니 돌 솥에 끓여주는데, 바로 직전에 김치소고기솥밥을 끓였던 솥이 확실한거 같았습니다.
그 매운 맛이 미음에 배어있더군요. 입맛이 무척 예민하게 변해 있더군요.
미음 1/2컵(종이컵 기준)을 한시간에 걸쳐서 먹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을 위해서 먹었던 날들이
단식 전의 날들이라고 한다면, 음식을 먹으면서 이 음식을 먹고 그 에너지로 무엇을 해야지만
이 음식들을 먹은 보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어찌보면 장엄한 종교의식같은
그런 첫 보식이었습니다. 상큼한 동치미가 입맛을 돋구워주는 화려한 식사였습니다.

오늘이 첫 보식 시작 한지 벌써 8일째입니다. 어제까지 미음을 먹었습니다. 양을 조금씩 늘여가면서
반찬도 하루에 한 두가지씩 늘였거든요. 새로운 맛을 느끼는 기쁨이 매 식탁마다 이어집니다.
저희 어머니의 미음 끓이시는 방법이 좀 특이해서, 아주 묽게 죽같이 끓인 다음에 채에 받쳐서
그 국물만 내어서 주시는 미음인데...죽 못지않은 영양가를 다 간직한 것 같아서 먹으면서 위에
부담이나 허기지는 것을 못 느꼈답니다. 늘상 느끼던 어머니의 애정이 다시한번 진하게 전해왔답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 " 참...내가 낳았지만, 넌 참..독한년이다"
18일동안 물만 먹고 사는 딸이 걱정되면서도, 그 의지력을 높이 사는 어머님께 보답을 드린 것이
있답니다. 무척 피부가 좋은 어머니에 비해서 항상 얼굴이 검고 잡티가 많았던 딸이었는데
이번 단식으로 정말 맑은 피부를 갖게 된겁니다.
"그러면 그렇지, 내가 널 그렇게 꺼멓게 낳지를 않았는데.. 애기 피부가 돌아오니, 참 이쁘다"
저보다 더 기뻐하시는 어머니는 이번 단식이 준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정말 피부가 눈에 띄게 맑아졌습니다. 비누를 쓰지않고, 청향이라는 천연 필링제를 쓰는데
단식 기간동안에 일어났던 얼굴의 각질들이 다 떨어져나가고 맑고 매끈한 피부를 갖게 되어서
이젠 화운데이션을 바르지 않고 약간의 파우더로만으로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갖게 되었답니다.
거기에 좀 짙은 색 립스틱을 바르고 나면 화사한 화장이 다 된거지요. 단식을 통해서 정말 좋은
보너스를 받은 겁니다. ^^

단식 전에 식 후 30분을 넘기기만 하면 찾아오던 신트림, 공복시의 속쓰림이 다 없어졌습니다.
소량을 먹으니까 위에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식 후에도 식곤증이 없고 몸이 가볍습니다.
165cm에 74kg에 이르던 체중은 효소단식 말기에는 62kg까지 내려갔더니 이제 65kg으로 안정적
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라도 별로 비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뼈대가 굵은 편이고 골격이
좀 있는 편이라서 더 체중이 빠지면 볼품없어지거든요. 체중은 65kg이지만 허리 사이즈는 28inch
로 고정되었으니까 그냥 좀 풍만한 정도니까 좋구요. 나이가 40중반을 넘어서 50을 바라보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에 감사하고 유지하는데 주력해야 되겠네요.

시기적으로 가장 바쁜 연말에 단식을 해서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기는 했거든요. 업무도 과중했고
연말 모임자리도 많았고.... 하지만 어려운 중에서도 성공적으로 끝낸 보람으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입니다. 생리도 차질없이 예정일에 정확하게 있었던 것이구요.

보식 4일째에 자연배변을 했습니다. 상쾌했고 예전에 그렇게 저를 괴롭히던 잔변감도 없었습니다.
극심한 변비로 화장실에서 워낙 오랜 시간을 보내던 사람인지라 약간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큰 것(?)을 해결하고 화장실을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참, 한가지 더 좋은 결과가 있답니다.
단식 중에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했는데, 저의 경우에는 오히려 더 머릿결이 좋아졌답니다.
물론 단식 초기에는 정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더군요. 그런데 좀 신경써서 관리를 했답니다.
단식 중이라서 샴푸의 사용을 자제하고, 계란 흰자를 거품내서 머리를 감고 노른자를 발라서
좀 있다가 헹궈내는 식으로 모발관리를 했어요. 맨 끝으로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려서 마무리
했답니다. 그 동안 계속되는 메직스트레이트 퍼머 (곱슬머리를 곧은 직모로 펴는 퍼머라서 약이
무척 독하답니다)로 머릿결이 많이 상했었거든요. 그런데 머릿결이 마치 금방 코팅퍼머를 한 것처럼
윤기가 나고 탄력이 생겼어요. 지금은 머리카락도 많이 안 빠지구요.

어깨아래로 내려오는 긴 생머리인데 머리카락이 윤기 있고, 탄력이 생기니까 정말 좋으네요.
단식 중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 중에 한가지가 샴푸가 아닐까 싶거든요. 단식 하시는 분들은
모발 관리에 좀 신경을 써서 화학성분이 강하고 향료가 많이 든 샴푸를 쓰는 것보다는 머리에
때가 많을 경우에는 아기비누를 쓰고 나서 사과식초로 헹구거나, 저 처럼 계란을 이용한 모발관리를 했으면 좋겠어요. (계란 노른자를 바른 후에 타올로 싸서 사우나 안에 들어가서 잠시 있다가 나와서 헹구면 됩니다. 정말 간단해요)

정말로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神께서 이미 자연으로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것들의 편리함에 취해서 우리는 神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들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 봤습니다.

2002년 새 해입니다. 나.단.체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행운이 함께하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늘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이종길 · 2002-01-03

안녕하세요...^^

머리결이 더 좋아지셨다구요..^^
흠..부러버라..
대부분 단식 하면...머리결이 좀 나빠집니다.
몸에 섭취되는 영양이 없기 때문에 푸석푸석 해지고
빠지기도 많이 빠지고... (한달이나 두달뒤 엄청 나긴 해요)
흰자와 노른자..식초를 이용하는 방법은 잼 있습니다.^^
담에 저도 그렇게 함 해봐야쥐..^^
단식의 효과는 보식까지 마치고 나서 확실이 드러납니다.
지금도 좋지만..보식을 잘 하시면 더 좋아지실겁니다.
미음을 8일 드셨는데..미음단식도 있거든요.
합치면..기화님 본단식기간은 장난이 아닙니다.^^
보식 마무리 잘 하시구요.
이 기회에 자기체질에 대한 많은 정보도 함께 가지기 바랍니다.
단식 후에는 자기체질이 뚜렷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에 안 맞는 음식은 표가 쉽게 나거든요
그럼..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