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Re.. 대단하십니다... ^^ 전 생수단식 첫날 이름: 김나영 · 2002-01-20 20:58 · 조회 2
우선 제 글에 리플 단걸 보고 답장을 쓸려고 했었는데 몸이 넘 안 좋아서..
계속 죽을 먹다가 오늘부터 생수단식 들어갔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안 먹었거든요.식욕이 안 땡길때 그냥 단식을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음식이 먹기가 싫어졌어요... 또 이러다 갑자기 길을 걷거나 tv에서 맛난 음식이 나오면
먹고 싶어질까봐 걱정입니다.

기화님 말씀대로 저 역시 음식때문에 몸이 아픈 사람이랍니다.
딱 말 그대로 뭔가를 먹는 그 순간만 좋지. 먹고 나면 위장뿐아니라 허리.엉덩이.팔다리 까지 아팠습니다.
(팔 다리는 왜 아픈지 몰겠어 흥...)
음식만 끊으면 몸도 좀 청소될텐데 라는 생각만 있었지... 그 쉽고도 단순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가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리네요.

시작이 반인것처럼 오늘,내일만 잘 넘기면 아까워서라도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걱정 됩니다.
오늘 ...내일이 젤 문제인 듯 합니다.

게다가 전 그 불규칙한 회사생활로 살이 더 찌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2달전에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이력서 사진엔 살찌기 전 사진이 붙어 있고 (2000년 3월) 지금과는 참으로 다른 모습이죠.
이력서 보고는 무지하게 불러대지만 막상 면접을 보면 떨어집니다.
제 이력을 보고는 탐을 냈는데 현재의 제 모습을 보면 자기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이 뭔 일을
제대로 하겠냐라는 마음으로 떨어뜨린게 아닌가 라는게 제 해석입니다.

사실.월.화.수 계속 면접이 있는데 걱정입니다.
당당한 캐리어 우먼으로 살고 싶었는데..30세엔 멋진 모습으로 , 내적으로 외적으로 성숙된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는데 제가 고등학교때 생각하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졌습니다.

지난 2개월은 내 마음을 다스리고 새로운 인생관과 철학관을 나름대로 확립한 시기입니다.
오늘부터는 육체적인 제 모습을 만들어 갈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디서나 당당하고 ,건강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게
저의 목표입니다.

어제 저녁 안먹고 오늘 단식들어갔는데도 벌써 배가 들어가네요. 전 고무인간 같습니다.흐흐.

여튼 전 일대의 변화를 꿈꾸고 있는데 잘 될지 의문입니다.
단식하는 동안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된다고 하셨는데
전 직장문제에.. (실직자의 고통), 오빠집에서의 갈등 (무능하게 저를 보는 그 시선들)
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의지할 데 없고.. 남자친구와의 이별 (내 자신도 추스릴 힘이 없어서..피해다님)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꼬여서 마음이 편하질 않습니다.

어제 밤엔 눈물만이 계속 나오더군요. 장애자도 살아가는 이 세상을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하고 아둔하게
살아가는지.. 의지도 약하고 너무나 무능해보여서요.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려고 하는데. 어젠 하루종일 눈물이 났습니다.
이 글을 쓰고 산책을 하러 나가야 겠습니다.
요즘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걸을 만한데가 마땅치 않더군요. 매연때문에 찻길걸다가 죽을뻔 햇습니다.
오늘은 어디를 걸어야 할지..한강고수부지를 한번 가 볼까 합니다.

오늘 내일만 이 마음이 변하지 않길... 기화님이 지켜보신다고 하셨으니 열심히 할게요
연세도 많으신 것 같은데도 그런 굳은 의지로 변화하신 모습이 너무 대단하세요
저도 따라서 열심히 할께요.
추신- 앗 저도 E-BIZ MBA 과정 배우고 싶었는데... 전 2년뒤로 미뤘습니다.^^
일단은 맘에 드는 회사에 취직해서 좀더 경력을 쌓을려구요.

추신2- 면접 볼때 "밤샘이 생활입니다" "술을 잘마시나요?" "우린 퇴근이 없습니다"
이런 회사는 가기가 싫어요..겨우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는데 또 다시 불규칙적인
생활로 제 삶을 망치긴 싫거든요.......안그래도 의지도 약한데..흑..
이러다 취직 못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추신3- 아직 엄마한테 말을 안햇습니다.. 괜히 또 말했다가 실천 못하면 또 실망하실까봐
꾸준히 노력해서 설날 집에 갈때 변신한 모습으로 가는걸 상상하면 너무 기쁩니다.
제 의지력과 노력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될테니깐요......

그럼 이만...운동하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