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3차보식 끝나기도 전에 7키로 쪘습니다. 이름: 김나리 · 2002-01-20 00:28 · 조회 49
제 단식의 목적이 다이어트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이 찐 건...제 첫번째 단식이 실패로 끝났다고 봐야 하나요...

솔직히 그렇게 좌절스럽진 않습니다.
최근 5일전까지 거의 완벽하게 식단을 따라왔고, 건강한 몸도 얻었으니까요.
단, 그 이후로 부산에서 동생올라오고, 친구올라오고 해서 5일을 연속으로 밤샜더랬습니다.
그리고 두번 술 마셨고, 세 번 고기 먹었습니다.
손님과 정상식 분량으로 식사를 맞추는 건 저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과식에 따른 소화불량....하지만 워낙 건강해선지 탈도 안나고 위만 잔뜩 키웠습니다.
그 이후로 식단을 깬게 억울해서 한번 먹을 일 있을때마다 몰아서 쉬지않고 먹어댔습니다. 고기, 술 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위가 째지도록...밤새도록...쉬지않고...
하루에 1키로씩 찌더니 어제 몸무게를 재 본 결과...7키로증가...정확히 단식 전 몸무게로 돌아온 것입니다.

....
저는 한번 한다고 하면 어째든지 해내고야 마는 저 자신을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흘러가는 성격이라 제가 해내어 가지게 된 소중한 것들을 유지시키데 있어서는 미숙아 입니다.

1년 전에, 이 싸이트에서 '강하고 느림' 이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이 너무나도 감동적이라 항상 떠올리며 지냈습니다.
이제는 '해내는 것' 그 자체에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그 것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시켜 '새로운 나를 만드는 것' 에 대해 수련해야겠습니다.
자신을 키운답시고 이벤트성 일을 벌이고 뒷수습 없이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쇼걸(?)...같은...

장거리 주자로서...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