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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밀을 샀어요. 이름: 김세영 · 2002-07-05 07:33 · 조회 11
오늘 퇴근 길에 약국에 들러 마그밀을 샀습니다.
박근수님 말씀대로 예비단식 마지막날과 본단식날 속이 불편할 때 먹으려고요.
계속 감식은 하고 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음식에 대한 절제가 부족하고 계획적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좋은 책을 읽으면서 단식기간을 보낼까 했더니 전에 21일간 단식했던 선배의 말로는 정신이 너무도 예민해 있는 상태이므로 정말 잘 골라서 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해서 더 깊이 생각해봐야겠어요.
몸과 영혼을 이원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도 단식을 해보았더라면 참 많이 생각이 달라졌을텐데요. 영혼도 몸도 일방이 타방을 담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은 잘 써야 할 물건이겠고 정신은 더욱이 잘 보살펴야 할 대상인 것 같습니다. 그게 몸과 마음으로 우리가 있으니까요. 오늘 좋은 여성영화제를 해서 '안토니오스라인'이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추천합니다. 얼마나 좋던지요!

피곤해서 일찍 자야겠어요.

박근수 · 2002-07-05

바람 한 점없는 고요에서 빛나는 등불....
물결이 일지 않은 상태의 잠잠한 물...
여기 바람이 불고 물결이 일어, 마음이 되면
천지사방으로 움직이니 이걸 잡아 가두기는
(맨손으로 바람잡기) 난공불락..

단식 덕분에 몸건강은 물론이려니와 의식속의
경계가 헐리어 잠재의식과 한 방에서 만나는 기회 ....

머리를 바쁘게 하지 않는 책이 좋다고봅니다.
고마운 비가 내리는 아침.

그간 목 말랐던 풀들이 얼마나 좋은지
이파리들이 신이 났습니다. 싱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