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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3일째! 오늘만 참자구! 이름: 조현지 · 2002-07-06 23:36 · 조회 5
안녕하세요^^ 저는 방학을맞은 대학생입니다.

평소에 감기도 잘 걸리는 체질이고 생리도 불규칙하고 끄떡하면 어디 아프다 어디아프다

한마디로 허약체질이였습니다.

먹는건 남자애들 못지 않게 잘 먹는데 이상하게 말이에요..

이상할 것도 없는 것이 바로 과식이 몸을 망치는 원인이였던 것입니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저희 할머님의 동생분이 바로 장두석 할아버지에요..

저희 아빠는 그 할아버지 따라다니면서 단식도 하고 자연식이니 건강식이니

맨날 그런소리만 하고 사시는 분입니다.

덕분에 집에 죽염이랑 마그밀이랑 무슨 효소니 모니 그런것들이랑 그 할아버지가 쓰신 책들이랑 잔뜩 있지만요..

제가 또 먹는 걸 무지하게 좋아해서 단식은 꿈에도 못 꾸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 한 3개월쯤 됬나....

저에게는 아주 큰일이 벌어졌지요.. 1년 반동안 사랑했던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됬습니다.

제가 정이 많은 편이라서 쉽게 잊지를 못하고 많이 힘들어했지요.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들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 이후에 저는 자연히 식욕도 떨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것은 단식.

이렇게 죽은듯이 지낼 바엔 단식을 하면서 나를 이겨내 보자 하는 생각이였습니다.

허약체질도 개선해보고 내 의지를 시험해 보자 했지요.

마침 사람을 살리는 단식 우리집에 그 책이 많아서 예전에도 읽으면서 재밌다고 생각하고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기회에 아주 정독을 했지요.

그리고 나름대로 사전 지식이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쯤에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싸이트도 알게 된 것이지요.

장두석할아버지가 처음에 여자의 단식은 3일부터 시작해서 주기적으로 5일 그리고 7일 이렇게

늘려가는것이 좋다고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인지라 3일 계획을 짰습니다. 계획을 짜는 데 있어서 이 싸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아빠는 잘생각했다 장하다 우리 딸 하시면서 아빠가 도와줄테니 열심히 하자 하셨고 엄마는 미쳤다

고 안된다고 극구 반대 하셨어요.

그러나 시작했습니다. 애들이 심신 수양이다 하면 마구 웃더군요. 무슨 도 닦냐고...

원래 많이 먹던 편이라 예비단식 3일 하고서도 몸무게가 2킬로나 줄고 힘이 하나도 없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단식 1일째 되는날 친구들을 만났는데요..(어쩌다 보니까 피할 수 없게 되버렸어요...)

그 애들은 만나면 먹는 재미로 만나는 애들이였어요. 꺼림칙 했지만 참을 거라는 단호한 마음으로 만

났습니다. 그날 홍대에서 연희동까지 걸어가서 과외하고, 과외 끝마치고 연희동에서

신촌까지 또 걸어가서 걔네 만났는데요. 저 진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오기로 버티면서

계속 걷다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고 괜찮아지더군요.

신촌 스타벅스에 갔는데 이 아가씨들 하필 1,2,3층 중에서 3층에 있지 뭐에요.

제가 친구들 앞에 딱 서자마자 애들 뒤집어지라고 웃더군요. 난 힘들어 죽겠는데...

제 모습이 말이 아니였나 봅니다. 그리고 걱정스러운듯 대체 며칠이나 굶어서 이래?

묻더라구요. 제가 오늘부터.. 이렇게 대답하자 또 미친듯이 웃는거에요.

한 3일은 된줄 알았지! 이러면서... 자기들도 한끼 먹고 다니고 안먹을때도 있고 하는데 오늘 하루 굶

었다고 애가 이모양이되냐고..

다음에 어디로 간줄 아세요? 프라이데이.. ㅠ.ㅠ

정말 어찌나 맛있는 냄새가 나던지. 꾹 참고 물만 마셨습니다. 제가 장난 삼아 마그밀을 접시에 올려놓고 나이프로 써는 척을 했더니.

애들이 정신병자같다그러더군요 ㅠ.ㅠ 어찌됬든 고비의 시간은 지나가고,,,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던 애들도 제가 단식의 필요성과 얼마나 좋은것인지 설명해 주니까

하나둘씩 이해하는 듯 했어요. 자기도 해보겠다고...

그래서 제가 이 싸이트를 알려주었습니다. (잘했지요?)

사실 어려움이 많았어요! 제가 단식하니까 거기 맞춰서 그러는지 몰라도 엄마는 왜케

맛있는것만 해서 먹고 맛있는것들을 많이 사오는지...

비록 3일째지만 저한테는 그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어제는 너무 어지러워서 보조 운동이니 산책이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구요.

물론 밖에 비오구 태풍주의보 내리고 난리여서 안그래도 나가진 못했겠지만요..

아빠가 산야초효소 타먹으라고(집에 아빠가 만들어논것 있습니다 ^^) 하시길래 그거 한잔 먹었더니

좀 낫더군요.

근데두 저녁에 한번 쓰러졌습니다. 앉았다 일어났는데 앞이 깜깜해지더니(그런건 자주 그랬었지만)

다리가 휙 풀리면서 우당탕!! 깜짝 놀랬어요..

그럭저럭 그 길던 2틀이 지나고 드뎌 마지막 날입니다. 신기한것은 오늘 딱 29일째 생리를 시작한 것이지요.

어떤 분들은 단식하니 생리가 안나온다 어쩐다 하시던데 저는 두달에 한번 이렇게 있던 것이 정확한 주기로 돌아온 것이지요.

신기하더군요! 다만 안타까운것은 제가 생리통이 심해서 약을 먹지 않고 견뎌야 한다는것이긴 하지만요..

오늘은 비도 오지 않고 이따가 생수를 뜨러 나갔다 오려구요. 제가 단식하면서 후회되는 것은

동생한테 짜증을 많이 냈던것(확실히 예민해지긴 하나봅니다.)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것, 보조요법을 정확히 실시하지 못한것.. 등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샤워하면서 냉온욕도 시도해봤는데 에구.. 힘들더라구요^^;;

보통 3일째부터는 식욕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픈것이 참..ㅡ.ㅜ

이따가 정 배고프면 조청을 물에 타서 한잔만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아무튼 오늘까지 무사히 끝내서 회복식때 더 제대로된 글을 올리고 싶네요!

제 글이 도움이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아자~!

박근수 · 2002-07-07

선재 善哉 선재 善哉......

열두 시간씩 교대로 진행되는 우리의 낮과 밤은
영원하게 돌아가는 시간의 바퀴에 견주면 한 터럭
끝도 못되는 점(點 .)

이 잠깐의 시간 속에서도 순간의 쾌락에 묻혀지낸
나도 보고 남도 보고... 눈 한개만 가지고 사는 동네에
두 둔 뜨고 다니면 바른소리가 안 날 수도 있지요...

알콩달콩 시원시원한 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