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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여행길..(2) 이름: 서희선 · 2002-08-17 23:04 · 조회 8
9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8일이후로는 그전에 느꼈던 고통스러움과 무기력함이 조금 나아진듯 합니다..
몸이 적응을 한 것일까요..
지난8일을 가만히 생각해 보노라니..정말이지 말할수 없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 제가 단식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을땐..내 자신에 대한 기특함만으로 기뻐할줄 알았습니다.
허나..막상 9일로 접어드는 지금..제머리속에 맴도는 단한가지는..처음 다짐했던것과 같이 단식후 철저한 자연식으로 바꾸겠다는 제 다짐에 대한 기대입니다. 조미료를 넣지않은 소금과 집간장으로만 간을한 싱싱한 채소들을 제대로 맛볼수 있다는것은 결코 아무나 누릴수 없는 특권이기 때문이지요.
거울을 보며 홀쭉해진 제 몸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습니다...맞지 않았던 옷이 쑤욱~ 들어가는것을 보며 미소를 짖지도 않습니다..
저를 사랑하기 위해 시작한 여행이기에..하지만..그 목적을 아직 이루지 못했기에...힘든여행을 강행하려 합니다...조금더 여유를 갖고 욕심을 버려야 할거 같습니다...나를 사랑하기위해 시작한 여행이라 하기엔 아직 미흡한점이 많다고 생각되어 마음 한편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최근 새로이 시작한 일이 있어 전보다 더 어려운 생활이 될거 같습니다..
이제서야 기운이 돌기시작했는데...전과 같은 생활이 반복될까..두려운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근수님 말씀대로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으면 꿀물을 연하게 타 하루 두번정도 마셔줄 생각입니다..
관심으로 씨앗을 돌보아야 탐스런 열매가 될수 있다는 말씀....참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단식뿐만아니라 일상의 모든 일에 적용될 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제가 원하는것을 얻기위해 뿌려둔 씨앗을 제대로 돌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근수 · 2002-08-18

7일을 넘어가는 단식은 사연이 있는 분(?)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분들은 자기 힘으로 스스로를 꾸릴 수 있다고 봅니다.

목수가 너무 많으면 도로 기둥을 무너 뜨린다고 합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