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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단식 2일 본단식 5일까지... 이름: 정수철 · 2002-08-26 19:43 · 조회 5
정말 피말리는 시간들이다.
금년 초에 담배를 끊었는데 술은 두배로 는것 같다.
몸무게도 거의 6킬로나 갑자기 쪄 버려서 거동하기도 불편했고
잔 병치레로 병원도 자주 들락거렸다.
한 4달전에 시작하려다가 간이 나쁘다고 하니까 해피님께서 보류
하라고 하셔서 시작하지 않았는데 몸은 더 나빠진 듯 했다.
그래서 그냥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

20일예비단식 1일차 몸무게-70킬로그람
아침- 생식 점심- 밥 1/2그릇 저녁- 생식
그저 그랬다. 아무생각없고 그냥 간식을 먹고 싶음맘 밖에 없었다.
21일예비단식 2일차
아침- 생식 점심- 밥 1/2그릇 저녁- 삼겹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반가운 손님이 와서 어쩔수 없이 먹었으나
그렇게 후회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본단식은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22일본단식 1일차 - 69킬로 (얼굴살만 빠진 것 같음)
하루종일 일도 마음도 안정시키지 못했다. 안절부절 못하고 책이며
그어떤것도 눈과 마음에 들어오지 못했다. 다만 남의 음식과 이고생을
왜 시작했나? 하는 의문만이 계속 맴돌았다. 반면 내가 식탐에 이렇게
집착하고 살았나하는 약간의 한심함도 배어 나왔다..
마그밀 6알 먹음. 가끔 감잎차 마심.

23일본단식 2일차 - 68킬로 (얼굴살만 빠진 것 같음)
첫날보다 더 괴로웠다. 회사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내가 생각해도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책을 보려고 애를 썼으나 책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온몸은 축쳐지고 힘은 하나도 없다.
끝내는 외근갔다가 일찍 퇴근함..
관장함. 몸속의 더러움을 확인하고서야 장청소의 절실함을 느낌..

24일 본단식 3일차 - 66.5킬로 (얼굴살과 뱃살(지방보다는 위가줄어든 것 같음))
고통의 최절정... 아침부터 일어나 수락산에 갔다. 평소때는 3시간만하면
정상갔다가 하산하는데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걷다가 쉬고 쉬면서는 나도 모르게 자고 또 걷고 자고,,, 무수히 반복하다가 하산
했다. 산 아래쪽에 음식점에서 나는 음식냄새에 하마트면 이성을 잃을뻔했다.
끝내는 집에서 날카로운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집사람과 한바탕하기까지 했다.
이때까지 단식 기간중 최악이었다. 또한 입냄새가 무지하게 나기 시작했다.
또 백태또한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이날부터 가그린을 하고 있다.
마그밀 6알 먹음... 하지만 화장실은 못갔음..

25일 본단식 4일차 - 66킬로(위가 많이 줄어든 것 같음, 뱃가죽은 아직 그대로)
한결낫다. 지금같으면 견딜만 하다.
하루종일 자다가 티비보다가를 반복하다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가까운 동산
에서 산책을 함.. 마음의 여유가 생김.
오전에 관장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0.5리터 정도 넣었는데도 1분참기도 힘들었음.
분명 나.단.체에서는 0.5리터에서 1리터 넣고 10-20분정도 참다가 쏴악~ 하랬는
데 도저히 불가능 했음... 그래서 저녁에 마그밀 8알 먹음...

26일 본단식 5일차 - 65킬로
출근시 옷을 입을 때 기분 좋음. 와이셔츠의 목부분이 약간 헐렁해 졌고 바지허리
띠가 좀 남음...
아직 오전이지만 오후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함.
참. 어제 저녁에 마그밀을 8알 먹었더니 새벽 2시에 소식이 와서 잠을 잘 못 이루
었음.

박근수 · 2002-08-27

단식은 신기한 정도가 아니라 이를
알고 가는 생은 행운이라 여깁니다.

다리를 놓아 준 해피님도 고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