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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이의일기5편(깡단식기)-0-v얍! 이름: 유천일 · 2002-09-07 05:07 · 조회 2
(지옥 단식기)
죽어버린다 와 죽여버린다 의 뜻이 내게 주는 의미
날씨 : 뜨거움

너무 괴롭다 지옥이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움직일때 정신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바로 쓰러진다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발의 힘이 풀리는 것이다
어느 날 인가 부터 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걸을 때 허리와 어깨가 쳐진다
주위 아이들은 많은 걱정을 한다 얼굴이 헬쓱 해졌다 너무 창백하다 이러다 쓰러진다 등등..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아이들 말이 별로 생각이 안난다
오늘 내가 학교를 어떻게 갔는지 생각이 안날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차를 힘들어진다(시내버스 타고 터미널로 가야하기 때문에) 는 생각 하나 만으로
타에 오른거 같다 반에 가니 눈병환자가 30명 중에 13명 이란다 그래도 우리반은 괜찮은 편이다
1학년들은 거의 전멸이다 어떤반은 반전체가 걸린경우도있고(ㅡㅡ이넘들 분명히 학교오기 싫어 찍어 발랐을것이다) 어떤반은 수업들어가면 딱 3명이 딩가딩가 앉아있단다
결국엔 수업이 이루어 질수 없다는 판단하에 오늘 4교시만 하고 끝나고 내일휴교란다
ㅡㅡ3교시만 하는 토요일날 휴교라니.. 정말 괴씸하다 난 휴교가 싫다
휴교하면 겨울방학이 하나씩 짤리기 때문이다 에~휴..
쏙이 매스껍다 꼭 드러운불덩어리(ㅡㅡ찝찝하다=드럽다)를 하나 삼켜서 가슴이 찝찝하고 답답하고 뜨거운거 같다 너무 힘들다 배는 이제 안아프지만 가슴이 목이 너무 텁텁하고 아프다
이젠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아프다 가장힘든건 역시 가슴이 너무 아프고 답답하다
시원한 생수를 먹어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_~ 읔! 잠깐 침대에 누워있다 왔다 이제는 조금만 의자에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어지럽다 가슴이 아프다 어쩌면 휴교가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일도 학교에 나갔다면
유천일 인생에 처음으로 기절이란 것도 해볼뻔 했군 ㅋㅋ
자꾸 의지가 약해진다 처음목표가 일주일이였는데 그 초반 시점을 내가 잘못 택한것 같다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부터 할껄.. 쉬는날 2틀.. 두렵다 이겨내지 못할까봐 너무 두렵다
견뎌야 하는데 견뎌내고 싶은데 내 의지가 어느정도나 버텨줄지 모르겠다
너무 괴롭다 가슴이 너무 괴롭다 기운이 하나도 없다
참 이 이야기를 빼먹을뻔 했다 오늘 학교에 나가니까 아이들이 모두 나가자고 했다
이유인즉 너무 일찍나오면 안된다는거다 어제 쿠데타를 일으켰기에 반아이들 2명빼고 모두 가방
들고 학교 밖의 오락실에 갔다 2명은 주번조회를 갔나 안보인다
오락실에서 8:50분까지 버티다가 왔다 수업은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실에 들어가니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단체활동은 좋다"
"하지만 아무 명분없는 단체활동은 하지마라 어제 너희들의 뒷모습은 비열하게 보였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힘들어서 우리를 잘 돌보지 못했네 등 여러 말씀을 하셨다
결국엔 아무도 맞지 않고 끝났다 ㅡㅡ어머니가 오늘 학교 가지 말라고 했는데 맞으면 쓰러진다고
하지만 내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오길 잘한거 같다 그렇게 끝나고 집에와서 옷을 벋고 침대에
누워 잤다 스쿨버스가 1대만 가면 우리 집 앞 골목에 서지만 2대가 가면 한참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불행이도 스쿨버스 아저씨가 두 반이나 안끝났는데 그냥 띄놓고 가버렸다
아마 분명히 또 선배들이 애들다왔다고 말하고는 아저씨한테 가자고 했을것이다
아저씨도 눈병때문에 많은 애들이 안나오기에 아마 그냥 가셨을것이다 에~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2반이나 안끝났는데 그냥 갔을까.. 결론은 난 오늘 400M를 걸었다 언덕을 넘으면서
걸을수록 숨은 가파오르고 보폭은 작아지고 인상은 찌푸려지고 속은 울렁거렸다 허리는 점점 구부려
졌으며 정말 꼭 병자같았다 ㅡㅡ아 짜증! 내가 왜 이래야 하나..
정말 막말로 손가락 깨물어서 피 먹어야 하나? ㅡㅡ^ 그만큼 힘들다
왜 사람들이 5일쯤에서 포기하는지 알거 같다
그만큼 힘들다 너무 힘들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어서 빨리 미음에다가 어묵넣은 뜨거운 된장
찌개를 먹고 싶다 ㅠ_ㅠ할머니가 고추장이랑 된장을 시골에서 갔다 주셨는데 어서 먹고싶다
ㅡㅡ++유천일 이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까짓 이제 2일남았다 속이 매스껍고 머리아프고 죽을듯이 아프지만
ㅡㅡ^못버티느니 차라리 죽어버릴란다!
이젠 이런 내게 짜증이 난다 한번 결심하면 끝까지 한번 지켜보고 싶다
매일 살뺀다 뺀다 7년동안 친구들에게 노래를 부르고 늘 끝은 실패였다
그래서 이제는 친구들도 안믿어 준다 지겁다 남자가 한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나 이번에 한번 죽어버릴란다! ㅡ_ㅜ 죽어버릴꺼야!
이런 각오로 나 남은 2틀 버틴다! 이제 의지약한 뻥쟁이 유천일은 죽어버린다
아니 내가 죽인다 죽어라 더이상 난 그렇게 나약한 인간으로 살기 싫다
이번에 그냥 죽어라 난 새로 태어난다 이제 더이상 단식은 내게 장난이 아니다
ㅡㅡ 말그대로 사생결단이다
-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