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단식 2일전 이름: rayoung · 2002-10-30 04:19 · 조회 4
글을 쓰기전에 망설여졌습니다. 이게시판은 예비단식생의 푸념을 늘어놓기에는 진지하고
중요한 곳이고 혹시나 단식하시는 분들의 누가 될까봐서였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을 고스란히
드러내야 다른 분들이 저를 보고 시행착오를 줄일것 같아 적어 봄니다.

오늘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 도착하였답니다. 아이처럼 똑딱이(올록볼록한 비닐..)를 더트리며
좋아하였답니다.
31일부터 단식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에 자잘한 일이나 얼른 끝내버려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 어학연수 이후 이길이 아니다 싶어서 예상보다 이른 귀국이 이런 좋은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변화될 내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운전면허필기시험과 헌혈하기, 군대간동생휴학서류제출하기를 하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답니다. 근데 하나도 한것 없이 밤이되서 매우 우울합니다. 특히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휴학
생이라는 신분이 더욱 우울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운전면허장에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아예시험도 못치고 우울해서 밥먹다가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버린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님한테 단식을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채식열풍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인식하신 부모님이지만 완고한 부모님을 설득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참으로 우울하게
합니다. 단식준비를 하면서 아직도 엄마아빠의 영향을 받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좀 슬펐습니다.

친구들과 멀어져 있는 내모습을 보는 것도 외로웠습니다. 항상 열등감과 시샘 질투의 삶을 살
았기 때문입니다...덕분에 항상 머리는 무겁고...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결코 얄팍한 테크닉으로 유지 할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더욱더 부담스럽습니다.

오늘은 우선 부모님을 설득해서 단식때 협조를 받고 싶습니다.
내일은 나아졌으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