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전환점.. 이름: 박은정 · 2002-11-12 23:47 · 조회 3
안녕하세요..
서른살입니다.적지않은 나이에요.유치원에 다닐만한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많이 생각하면서 살 나이...
하지만 전 엄마와 살아요.속상해하세요...아주 많이요.
제가 식이장애를 겪고 있는데 오래 되었읍니다.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저땜에 더 늙으신 엄마생각에, 혼란스러운 내 삶을 생각하니까...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머리속이 멍해요..구멍이라도 뚫린걸까요..
시작은...바람직한 의도-제생각뿐일지 모르지만-였는데...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갈등하던 중에 그저 별생각없이 음식과 정신의 상관관계를 내용으로 하는 서적 몇권을 읽었읍니다.결국 생식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는데..그 목적은...하...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흉내내려했었을까요?..내가 신이라도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봅니다...어리석게도 결국 인간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를 보았어요.나 자신을 통해서 ...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따뜻한 물 한모금 마시는 것도 거부하면서 만 4년을 지냈어요.형식적으론 생식이지만 책에 쓰여진 대로의 완전한 것이 아니었읍니다. 과일몇개,분말로 된 생식제품을 먹는 정도였어요.그동안 약대에 입학해서 작년에 졸업도 했어요...불완전한 저의 식생활은 4학년때 무너졌어요.폭발이라는 표현이 맞을거 같습니다. 같이 밥한끼 먹어보자는 엄마의 애원으로 시작된 '밥먹기'는 저에게는 더이상 내몸에 피가 되고 살이되는 것이 아니었어요.해서는 안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밥한술을 먹게되면 여지없이 폭식으로 이어지고 ...거식으로 이어졌어요...
폭식-거식의 악순환은 결국 폭식후 제거행동으로까지 악화되면서 제 생활은 더욱 엉망이 되었습니다. 약사시험도 안보게되고...그이외의 정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어요.
...
더이상 추락하고 싶지 않아요...전환점이길 바랍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