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눈물... 이름: 박은정 · 2002-11-13 05:07 · 조회 5
우는 일이 많아졌어요...7년이 넘었어요...보통사람이 그저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먹는 음식을 거부하면서 살아온 날이요...그러면서 눈물도 많아진 것 같아요. 지금도 내 눈에서 액체가 흘렀는데요..
해피님 글이 절 또 울게 했나봐요...그래도 제 눈물만큼은 남들 것과 다르지 않군요...따뜻하네요.몸은 이리도 차가운데...

가족들이 식사하는 모습,학교 애들이 매점에서 식당에서 먹는 모습...지극히 정상적인 것들을 혐오했었어요.나에게 허락되는 음식이란 오로지 생것...추운 한겨울에도 따뜻한 거라곤 입에도 대지않고 살았더랬어요.과외하다가 학생 어머님이 주시는 음식을 먹는 척하다 버린다던지...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도 했었어요. 그렇게 그렇게 고수해 온 생활은 우스울 정도로 쉽게 뒤집어져 닥치는대로 먹고 ...곧 수치심과 혐오감에 어쩔 줄 몰라했읍니다.그리곤 굶기...이러한 폭식-거식의 극단적인 이중생활이 2년이 되어갑니다.

너무 지쳤어요.몸이 말라가는 것은 아마 제가 겪는 정신적인 고통에 비하면 작은 문제일 거에요.외부 자극에 너무나 예민하게 감정적-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반면...이성적,지적인 부분에서는 멍해요...그저 멍하니...생각이 깊지가 않습니다.마치 단세포가 된것 같다고나 할까요...

올해가 가기전에 변화하고 싶어요...제자리를 찾고 싶습니다.제자리가 아직 있긴할까요?
있을거에요...그리 믿고 시작하려합니다.지금 흘리는 눈물을 나중에 돌이켜볼 때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리지 않도록...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