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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함께 7일 생수단식후 1차 회복식 6일째 이름: 김상희 · 2002-11-13 19:30 ·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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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님,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 글 올려요.

저희는 11월 1일 부터 7일까지의 본단식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는 1차 회복식중에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엔 우리 두사람 먹을 점심 도시락 2개를 준비했습니다.

배추된장국, 현미잡곡죽, 데친 두부 반모+간장

웅? 1차 회복식 중인데 두부반모씩이 왠말이냐구요?

***여기서 고백드립니다. 저희는 1차 회복식 3일째 되는 날부터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습니다.

ㅡ,.ㅡ 아마 굉장히 혼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 = = 혼날 각오되어 있으니 잘못한 거는 크게 혼내 주세요.

1차 회복식 둘쨋날인 지난주 토요일, 점심저녁으로 현미미음을 먹고 난 후에

더욱 허전해서 남편과 함께 연두부를 사다가 간장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귤도 사와서 하나씩 즙만 빨아먹었습니다.

속으로는 회복식 망치면 다 망친다는데-이렇게 걱정을 좀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일요일 아침, 두사람 다 속은 편안했습니다.

두부가 잘 맞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1차 회복식 3일째인 일요일 낮부터는 아예 현미잡곡죽, 배추된장국에다가 유기농 두부 반모씩을 간장과 함께 먹었습니다. 물론 오래오래 먹었지요.

후식(?)으로 밤도 쪄서 티스푼으로 살을 파내어 먹었습니다. 꼭꼭 여러번 씹어서요.

저녁먹고는 다른 후식으로 싱싱한 무를 껍질을 까고 작게 썰어서 아삭아삭거리는 맛을 느끼며 -속으로는 혹 잘못될까 이렇게 여전히 걱정을 하면서도 아주 맛있게 꼭꼭 씹어 먹었습니다.

그후 귤과 무는 1차 회복식 3일째부터 식후 디저트로 계속 먹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1차 회복식때 과식해서 부종으로 얼굴과 온 몸이 붓고 위가 아프고 심지어는 진한 고깃국물이나 초코파이를 먹고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알고 있었지만 - 죽으로는 양이 차지를 않아서 대신에 꼭꼭 오래오래 씹어서 삼키면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식사에 임했습니다. 그렇다고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는 건 아니니까 이러면서요.

만약 두부나 밤이나 밤고구마나 무나 처음 먹고 난 후 다음날 몸이 붓거나 아무튼 기타 이상한 증상을 조금이라도 저와 제 남편이 느꼈다면 또 간사하게 금방 하루단식을 실시하구서는 그때부터는 정말 조심하며 1차 회복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 소화랑 배변도 잘 되고 있어서...계속 이렇게 철없이(?) 회복식을 하고 있습니다.

참, 저희는 단식전부터 현미잡곡밥에 쌈채소를 먹어왔구요.
식용유도 안 쓰고 밀가루와 인스턴트 음식, 튀김, 오뎅, 유제품, 빵, 조미료, 설탕 들어간 음식 등을 멀리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금기인 음식들에는 전혀 신경이 안 쓰입니다.

2차 회복식 때엔 그냥 평소먹던 찬거리에 현미잡곡밥의 양을 반만 먹으면 된다는 계획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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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단식을 하면서 느낀건데요,

정말 세상살면서 차라리 무언가를 완전히 끊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보다 말이죠.

얼마전 제 남동생이 그러더라구요. 그동안 술많이 마셔서 속이 안 좋다구요.

그래서 제가 갑자기 끊으라고 하면 더 부담가질까봐 앞으로 술마실때 조금씩 조금씩 줄여 나가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동생 하는 말이, 차라리 끊으려면 끊어야지, 마시면서 조금씩 마시는 건 말이 안 된다구. 더 힘들다고 그러더라구요. ( ㅡㅡ,; 나약한 의지의 우리 인간들...)

ㅡㅡa 그걸 제가 이번 단식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모든 음식 다 배제하고 7일동안 죽염과 생수만을 마시는 게 차라리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단식 후에 머릿속에 이젠 뭔가를 먹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다시 지배하기 시작하자마자,

이정도면 괜찮을 거야. 꼭꼭 씹어 삼키면 돼...이러면서 정말 그 배고픔이라는 친구를 조절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회복식 시작하자마자 먹고 싶은 것들이 계속 늘어나는 거죠.

귤, 찐고구마, 찐감자, 생땅콩, 잣, 호도 등등

회복식 중엔 서서히 깨어나야 한다고 그러셨는데......

갑자기 잡아 당기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배고픔이라는 욕심을 못 이겨서 - 비록 겉으로 몸에 아무 이상은 없지만 -

성큼성큼 가고 있는 저희들의 회복식이 언젠가는 후회스러워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나중에 후회 안 하기로 하고 두부, 귤, 밤, 고구마, 무 등을 씩씩하게 먹고 있습니다.
^^;;;

단식후 남편은 비염, 무좀 등이 거의 사라졌구요. 피부도 더 예뻐졌습니다. ^^"

너무 빠진 살이야 회복식 계속하면서 체중 늘겠죠.

저는 세상에 태어나 '독하다'는 소리(좋은 의미로)를 이번에 단식하면서 첨으로 들어봤습니다. v^^V

제 피부도 더 깨끗해졌구요. 체지방이 전체적으로 5% 정도(30% -> 24~25%) 감소하는 큰 효과를 얻었지요.

참, 제가 머리숱이 참 적은 편이예요. 긴 웨이브 퍼머로 위장을 했지요.

생수단식 중에 혹 더 많이 빠지면 어쩌나 하고 고민을 하면서도 그냥 강행했습니다.

결과는요, 저는 전혀 이상없었습니다. 평상시 빠지던만큼만 빠졌습니다.

대신 머릿결이 조금 더 좋아진 것이 거울로도 보입니다. ^^*

생수단식 7일을 해 내고 있는데 무얼 못 해내겠어? 이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p^^q

단식중에 정신적으로 예민하게 신경 쓸 안 좋은 일들이 좀 있어서 저는 책도 안 읽고 좋은 생각도 많이 못 했더랬습니다.

어제 저녁 먹고 남편과 함께 유기농 두부 사러 걸어 가면서 간만에 속깊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회복식 기간중에 마음과 몸에 여유가 좀 돌아오니까 행복하다구요.

그동안은 내 몸부터가 고달프고 가누기가 힘들어서 짜증만 나고 다른 사람 챙겨줄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고 그랬습니다.
나중엔 남편한테 난 별로 먹고 싶지도 않은 꿀물 타 주는 것조차 귀찮고 싫어졌거든요. 보온병 닦는 것도 귀찮았구요, 후후.

이 세상의 중심, 우선은 몸과 마음부터 건강해야 할 내 자신......

아직도 많은 고집과 욕심을 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버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끊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어쩌면 영원히...

* Everything happens for the best.* 모든 일은 다 잘 되려고 일어난다.*

해피 · 2002-11-13

부부의 훤한 얼굴이 그려집니다.

벌써 단식에는 전문가가 되셨습니다.

무엇보다 남편께서 비염, 무좀이 사라졌다니 반갑습니다 .

메일로 연락드릴 것이 있습니다.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