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생수단식 5일] 명치 끝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름: 마야 · 2002-11-25 19:24 · 조회 10
안녕하세요, 아직 20대 초반의 직장 여성인 마야라고 합니다.
10월 중 나단체에서 느낀 바가 많아서 3일간 벌꿀 단식을 했습니다.
제게는 정말 뜻깊은 3일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렇게 온전한 하루를 느껴본 것이 난생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때 읽은 여러 단식 관련 책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은 제 머리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질렀던 커다란 잘못을 눈물로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더 어려웠던 것은 단식 후의 생활(회복식과 일상 생활 포함)이었습니다.
장두석님의 자연건강 단식법인가요(잘 기억이 안나네요, 대형서점에 있는 단식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요). 몸의 숙변 제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의 낀 숙변, 즉 마음의 정화라는 구절이 참 깊이 와닿았습니다. 단식 중에 생각한 것은 꼭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죠. 즉 단식 중의 상념은 무의식에 자리하고, 꼭 그것을 성취하고자 한다는 말입니다.

저도 3일 단식 때는 이러 저러한 음식의 유혹에 "단식이 끝나면 내 꼭 저것을 ...." 하는 마음으로 지냈던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후 정말 이것저것 오히려 단식 전보다 식탐을 냈습니다. 그러기를 한달,,,이래서야 단식을 하는 의의가 없지 않은가 하고 깊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깊이 반성을 하고 기도를 올립니다.

사람인 이상 탐(탐욕), 진(성냄), 치(어리석음)의 업장을 끊을 수는 없지만 그 때마다
작은 미소로 웃어넘기면서 기도를 올리렵니다.

저는 3일, 5일, 7일, 7일, 7일의 5번의 단식을 40일에서 50일의 텀을 두고 1년간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혼동스러웠던 3일간의 벌꿀 단식이 끝나고 (이때는 단식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맛배기만 보았던 같습니다.)
그후 40일 후 마음을 다잡으려는 5일간의 생수 단식 중입니다.

벌꿀 단식 때는 속이 정말 미식미식거리고 근육 통증이 심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그러한 통증은 덜한 느낌입니다.
2일에서 3일로 넘어가는 동안 무기력함, 근육 통증, 허기짐 등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단식에 대한 무서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벌꿀 단식을 택한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확고한 신념이 생겼으니까요.

저는 저의 단식을 주위사람에게 알리지 않으려는 주의입니다.
되도록 주위 분들과의 접촉은 피하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힘든 일이 많습니다.

2일째는 직장에서 갑자기 회식 자리가 있었죠.
때마침 편도 부위가 아팠습니다. (저도 몰랐지만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나봐요. 이 아픔은 단식 중 사라졌습니다)
편도가 아파서 음식을 넘기지 못한다고 해서 7시부터 9시간의 위험한(?!) 시간동안 물만 마시면서도 물로 즐겁게 건배하고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농담도 하고 마지막으론 양해를 구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3일째는 일요일이라서 엄마께서 모르실라야 모르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쓰러진다고 걱정을 하시고 전복으로 죽을 끓이시려고 하길래
장염에 걸려서 먹으면 화장실로 직행이니 좀 굶어야 겠다고, 강아지도 장염에 걸리면 하루 정도 굶긴다, 하루 굶어서는 쓰러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죠.

3일째 저녁 명치 끝이 너무나 아파서 약간 걱정이 들었지만(마치 그곳으로 심장이 옮겨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쿵!쿵! 뛰었습니다) 그 부위의 장기가 낳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맞는 것인가요? 저의 경우엔 왜 하필 명치 끝인가요? 이 아픔도 편도 부위의 아픔처럼 사라지리라 믿습니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할 때는 그 생각을 온 세상이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말을 할 때는 그 말을 온 세상 만물이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할 때 또한 그렇게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저의 그릇된 생각, 나쁜 생각, 못된 생각은 내 맘속에 숨겨져 있으므로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착한 척하는 미소를 지으면 모든 사람들이 속을 것이다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거짓말을 할 때도 "상대가 어떻게 알겠어"하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심지어 못된 행동을 하면서 어떤 죄책감도 없이 살았습니다.

5일간 마음의 단식을 하고나서 다시 글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