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조금 굼뜨게 이름: 김세영 · 2002-12-14 04:14 · 조회 3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날씨가 많이 풀리고 바깥 공기도 숨 쉴만 한 것 같아요.

너무 빨리 움직이고 빨리 생각하고 빨리 먹고 빨리 일어나기보다
조금은 굼뜨게 먹고 움직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와 같이 일하시는 어떤 분은 일을 앞두고 있으면 안절부절 못하십니다.
얼굴에 그 팍팍함이 드러나고 말을 해도 건성이고 곧잘 짜증도 냅니다.
그럴 때면 참 가까이 가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저도 성질이 급해서 일을
빨리 처리하는 통에 나중에 더 많은 일이 터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런 나 자신이 마음에 안들 때는 무작정 일을 놓고 눈을 감습니다.
특히나 겨울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느긋하고 여유있게 움직
이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운동도 심하지 않게 조금 하고, 밥도
조금 먹고, 생각도 여유있게 조금씩 하는 것은 어떨까요?
잠은 더 일찍 자고 차도 더 음미하면서 마시고요.
훨씬 생기가 돌고 눈빛은 안정이 되고 호흡은 고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예쁜 꽃, 향기로운 차, 부드러운 아기 피부, 상쾌한 공기를
생각하면서 굼뜨게 움직이지만 정신은 맑고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게 그렇게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귀한 약(발효차와 비슷)을 보내주셔서 내일부터는 식사량을 줄이고
몸을 가볍게 만들어야겠어요. 단식을 할까 하다가 추위를 너무 많이 타고
저는 보식을 잘못하는 편이라 소식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그럼 모두들 단식 조심해서 잘하시고요, 이왕 하시는 바에는 철저하게 하시고
좋은 성과 거두길 빌겠습니다. 기분도 좋게 갖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