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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이름: 김미영 · 2003-02-18 00:23 · 조회 5
한의사 이유명호님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생리통도 병이라고 해야 하나요?
☞ 무조건 병이라고 할 수는 없죠. 현대에서 질병이라고 하면, 적대적인 것으로 보는 거예요. 타도해야 할 대상이고 없애야 할 대상. 고통도 원래부터 없어야 되는 건데 있으니까 불편한 것이라고 보죠. 하지만, 실제로는 몸이 보내는 신호잖아요. 그 신호가 어떤 사람에게는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즐거움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고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 틀려요. 그것이 구조적으로 심하게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지만, 무조건 질병이라고 이름붙여서 말하는 건 곤란해요. 생리도 마찬가지예요. 생리란 몸 속의 조직 점막이 뜯어져 내리는 현상이잖아요. 소용이 없게 되었으니까 새 것으로 교체되는 현상으로 생각하면 좋은 거거든요. 자궁 안의 울혈이라던가, 평소 몸 안에 나쁜 것이 없다면 더 잘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평소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잘 안 되는 것을 끙끙거리면서 억지로 하려고 드니까 아픔이 따르는 거예요.

울혈이란 무엇인가요?
☞ 한방에서는 기혈론(氣血論)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기차에 비유를 하자면, 객차를 끌어당기는 기관차처럼 기(氣)운이 혈(血)을 끌고 다니는 거죠. 혈액이 심장에서 내려오는 건 쉽지만, 심장에서 내보내는 펌프작용이 혈액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까지 다 하지는 못해요. 혈액과 수분, 임파액, 뇌척수액 등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는 밥먹는 것, 이런 것들이 운동에너지로 바뀌어서 가능한건데, 이걸 '생명력', '기운'이라고 표현하죠.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고 중력의 작용을 받기 때문에 하루종일 활동을 하고 저녁이 되면 하체쪽에 피가 몰려요. 바로 '울혈'이 생기는 거죠. 이렇게 뭉치게 되는 피가 응고되면서 여기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 거예요. 배꼽을 중심으로 해서 다리쪽을 제외하면 골반도 아래쪽에 속하는 부분이 되는데, 이 골반에도 울혈이 많이 생기죠. 저녁에 자기 위해서 누우면 몸이 수평이 되니까 피가 돌아다니기가 좀 더 쉽겠죠? 저녁에 베개 위에 발을 살짝 올려두는 것, 그리고 무릎을 모아서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간단한 체조같은 것도 울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교하는 자세도 마찬가지예요. 몸 속의 순환이 척추를 따라 일어나는데, 누우면 수평이 되니까 순환이 좀 쉬워지겠죠? 여기다 중력의 법칙까지 생각을 하자면, 수정이 가장 잘 되기 위한 정상적인 자세는 남성 상위, 여성 하위의 체위가 되는 거예요. (반대의 경우에는 중력의 작용 때문에 임신이 잘 안 되겠죠?) 그러니까 남자들이 우월하고 힘이 세기 때문에 상위에 가는 거다...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생리통이 아주 심해서 찾아오는 환자의 경우는 특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 것인가요?
☞ 자궁내막증이라고 해서, 자궁이 발달할 때 정상적으로는 자궁 내에 점막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골반 내에 여기저기 조금씩 조각으로 흩어져서 붙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 생리를 하면 점막들이 부풀어오르는데, 자궁 안의 것들만 부풀어오르는 게 아니라 골반 내의 다른 조각들도 함께 부풀어올라서 아픈 거죠.

그런 경우 주로 어떤 처방을 하세요?
☞ 뜸을 뜨게 하죠. 따뜻하게 팩도 하고. 평소에 속바지 좀 입어라, 절대 다리를 꼬고 앉지 말아라...이런 이야기도 해요. 근본적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해줄 것! 사실 의복 역사상 이렇게 여자들이 하체에 바람이 많이 통하도록 입었던 적이 없어요. 겨울에도 스타킹만 신고, 짧은 치마에, 짧은 속옷... 옛날에는 속옷도 많이 갖추어 입었지만, 불가마를 떼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그게 찜질방 효과가 되어서 아마도 생리통같은 것도 없지 않았을까... 음식 중에서는 찬 음료수 먹지 말 것. 특히, 차가운 콜라같은 건 몸에 굉장히 심각하게 나빠요. 부추김치, 갓김치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생리할 때 먹어주면 좋죠. 그리고 생강차나 인삼차같은 따뜻한 것도. 그리고 시작할 때 (배가 많이 아플 때) 반좌욕, 즉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앉아있으면 훨씬 좋아져요. 수중분만하고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되겠죠. 감염의 위험 때문에 목욕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대중탕같은 곳 말고, 집에서 깨끗한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들어가는 것은 좋아요.

약국에서 쉽게 사먹게 되는 진통제는 되도록 안 먹는 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데요...
☞ 진통제란 통증을 뇌가 알아차리는 것을 알지만 못하게 하는 것이죠. 뇌로 가는 신경을 차단하는 거예요. 아픈 것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다음 달되면 또 그것만 먹는거죠. 그러면 나을 수가 없어요. 이건 위가 아프거나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위가 아픈 경우에도 규칙적으로 조금만 먹고 최소한의 약을 먹어서 위를 쉬게 해주면 나아요. 그걸 못 참으니까 안 낫는거죠. 그리고 생리할 때 다들 쓰는 생리대도 사용법을 잘 알고 써야 해요. 특히 탐폰같은 경우, 일단 몸 속에 집어넣는 거잖아요. 넣고 나면 착용에 대한 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이 완전히 흡수되고도 자궁 안쪽에 고여있을 있어요. 잘못 하면 갑자기 패혈증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나... 흘러나와야 할 것은 제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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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단식과 관련된 생리통은 잘 알지 못해 많은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고통이 느껴지는군요.
중간에 음식얘기가 나와서 혹시나 더 예민해진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손바닥으로 아랫배를 문질러 주시면서 얘기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