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1... 이름: 소아 · 2003-02-25 04:54 · 조회 3
오늘로 본단식 시작이네요..
지난해 단식이후 번번히 다짐만하다가 이제야 겨우 시작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려다가..
그만 늦잠을 자버렸지요..
기나긴 방학동안 나태해진 내 자신을 나무라봅니다.. 에휴~
일어나서 맘 약해지기전에 엠피를 챙기고 모자를 쓰고 산책을 나갔지요..
(아..마그밀도 먹었지요..오늘밤이나 낼 아침 시원한 **을 보기위해...^^)
어제도 걸었던 길이라 그런지 오늘은 조금 수월하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며 세시간을 걸었습니다..
발에 물집이 생겼는데...곧 사라지겠죠..
몸은 여전히 찌뿌둥하구...두달 사이에 엄청 부은 몸이 너무 부담스러운데... ㅠ.ㅠ
무엇보다 우울한 맘을 달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사람들에게 많이 실망하고, 내 자신에게 온갖 무절제한 생활들로 뼛속까지 죄(?)를 지은 저를 다시 다독거려주고 싶거든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할 사람은...어느 누구보다 바로 나 자신인데...
그런 제가 나 자신을 망각한 사실이 부끄러워요.....
겉모습에 연연해 하는 내 자신이 바보같습니다..
나를 사랑하고...내게 실망을 준 그 사람들을 용서하고자 시작한 단식인데...
그래서 다시 시작한 단식인데...
벌써부터 음식얘기를 하는 가족들이 원망스러우니 사람의 맘이란 얼마나 간사한지 모르겠어요..^^;;

저녁엔 엄마와 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을 내려오는데 눈물이 자꾸 나더라구요..
엄마에게 보이지 않으려 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냥..
한없이...
눈물이 나는 하루예요..

전에 단식때도 그러더니..
전..왜..자꾸 단식을 하면서 눈물이 더 많아질까요...
보고싶은 사람도 많아지고.........그냥 많은 생각들이 납니다...
아마도..
단식은 저에게 이렇게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