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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단식...회복식 2일 중 이름: 김병택 · 2003-03-01 10:26 · 조회 29
단식...저는 왜 생각보다 이렇게 쉽게 되고 쉽게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이 그랬습니다. 당장 한끼만 굶어도 못살겠는데 어떻게 며칠씩 굶느냐고...
그런데 굶는다는 거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더군요. 사실 더 단식할 수도 있었는데 제 주위에 좀
피해를 주는 듯하여(몇몇 사람이 물만 마시는 저를 앞에 두고 혼자서 식사했거든요.) 원래 계획대로 진행했습니다.
(지난번에 단식 2일까지 적었었고 어제밤에 그 후 일기를 적었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30분간의 작업을 다 날린 후 열받아 안 적고 있다가 다시 맘먹고 늦은 밤시간에 다시 올립니다.)

단식 2일째
일요일에 옆팀 메니저 아기 돌잔치에 갔다. 고급한정식 집이고 크스로 요리가 나오는 곳인데 난 물한모금 먹구서 2시간 동안 내리 사진만 찍어댔다.(난 회사내에서는 전문 찍새로 통한다.) 메니저네 부부가 너무나 미안해 했다.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담에 꼭 가족들이 올수 있게 한덴다. 돌잔치 집에서 옆팀 선배가 이전에 단식 경험이 있길래 염분 부족으로 인한 탈수증세에 대해 염려를 했더니 구운 소금을 먹으란다. 저녁에 집에 오자마자 다시마를 끓인 물을 반잔 쯤 마시고, 티스푼으로 구운 소금을 조금 입에 넣어 혀 밑에서 녹여 먹어보았다. 갑자기 속에서 우~욱..속이 확 뒤집힌다. 화장실로 뛰어갔지만 헛구역질만 나온다. 그 담부터 2시간 가까이 속이 메스껍고 쓰려 혼났다. 으이그~

단식 3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기운이 없다. 겨우 몸을 추스려 운동은 못하고 냉온욕만 했다. 신가하게도 찬물에 샤워를 할 때는 기운이 번쩍 나더니만 더운물로 샤워를 하니 다시 기운이 쭈~욱 빠진다. 약간의 현기증도 있다. 겨우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해서 안되겠다 싶어 포카리스웨트를 사서 마셨다. 오호~ 갑자기 기운이 회복되면서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는다. 그래 아마 염분과 당분이 부족해서 그랬나보다.
저녁에 집에 와서 궁리하다가 음료수를 만들었다. 내리 8일간 생수만을 마셔댔더니 물이 물린다. 그래서 물 1.8ℓ 에 구운소금 1.5티스푼을 넣고 꿀을 30㎖(두수저 정도) 넣어서 힘차게 저어 맛을 보았다. 아주 약간 짠맛이 나고 단맛도 조금 난다. 그래도 물보다는 마시기가 훨씬 수월하다.
아들녀석이 한번 마셔보더니 웩~ 이게 무슨 맛이야. ^ ^
관장을 해야하는데 어제 혼줄난 소금은 보기도 싫고해서 의사(?)의 권고대로 '둘코락스' 2알을 먹고잤다.

단식 4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가뿐하고 기운이 난다. 20분 정도 운동을 하고(붕어운동과 다리들어올려 좌우로 내리기, PT체조 몇번인지 모르겠다) 냉온욕을 했다. 몸무게를 재보니 5kg이 넘게 줄었다. 이거땜에 몸이 가벼웠나보다. 거짓말같이 '둘코락스'에 적힌 설명서대로 정확히 8시간만에 화장실에 갔다.
허기질 때마다 어제 저녁에 만든 음료(단식용 음료라고 칭하기로 했다) 를 마시면 신기하게 방금 식사를 한것처럼 든든했다. 오후에는 이것마저 떨어져 할 수 없이 약간의 포카리스웨트와 생수를 마셨다.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는데 1인분만 시키고 나는 내내 물만 몇번 시키니 종업원에게 좀 미안했다.

단식 5일째
오후에 친구와 옷을 사러 갔다. 바지를 입는데 이전에 33인치 였는데 30인치가 딱 맞는다. 고민이 되었다. 현재 수준의 허리를 유지하기로 다짐하고 30인치를 사버렸다.
단식 마지막 날인데 단식음료 덕분에 별일 없이 기운차게 하루를 넘겼다. 단식 기간동안 젤루 생각나는 음식이 있었다. 갈비도 아니고 회도 아닌, 감식 마지막 날 여의도 어느 죽집에서 반만 시켜서 그것도 반만 먹었던 야채 죽.

회복식 첫날
아침에 아내가 쌀을 불린 후 믹서기에 갈아 밀가루 풀처럼 쑨 미음을 반컵정도 먹었다. 소금만 넣었는데 참 맛있다.
전북 정읍에 출장을 다녀왔다. 중간에 한번도 쉬지 않고 왕복 7시간의 운전을 했는데 별로 피곤한 것을 모르겠다. 저녁에도 아침처럼 쌀가루 미음을 몇숟가락 천천히 먹었다.

회복식 둘재날
아침에 미음을 먹고 점심에는 과일즙을 반잔 정도 마셨다. 저녁에 돌잔치가 있어 부페에 갔는데 죽이라도 좀 먹을까 했지만 조미료 냄새가 나, 먹을 수가 없었다. 사진만 두통을 찍고 9시가 다 되서야 집에 와서 미음을 먹었다.
내일은 형님과 등산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먹은 게 없는데 가능할 것 같냐구? 물론 자신있지.
아침에 미음을 먹고 점심엔 과일즙, 저녁엔 형님 내외와 그 죽집에서 죽을 먹어야 겠다. 흐흐흐

돌이켜보면...
그래도 고집스럽게 철저하게 지킨 것이 있다면 아침에 냉온욕과 원래 짜여진 대로 식단을 지컨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엔 운동을 별로 안했지만 4일째부터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몸무게가 빠지고 몸이 가벼워진 것 외에 숙변 제거는 부족한 듯했다. 관장도 만족스럽게 못했고... 매일 마그밀을 먹으라는데 총 8알 정도 먹은 듯하다. 아마 이거 때문인가. 그래도 속은 개운하다. 그리고 업무상 계속 돌아다니니 독서를 하거나 나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볼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도 닦을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는데...

부산남자 · 2003-03-02

음식 오래 씹어 드시면 허리 유지 됩니다.^^

저는 근수님 시키는대로 오래 씹고 단식끝난후보다 살이 더 빠졌습니다.

단식후 3달동안 꾸준히 하루도 빼지않고 운동했습니다.

지금 5달이 지나고 6개월째 들어가는데

옷값이 장난 아닙니다. 38이던 허리가 30이랍니다.

이해가 가십니까? 얼굴이 약간 주름이 생긴것외에는 너무 좋습니다.

숙변은 원래 건강해서 적게 나왔을 겁니다.

정 맘이 안놓이시면 인산죽염 7 티스푼을 1.5 L생수에 완전히 녹여 흔들어서 10분내에 마시면

관장이 됩니다. 글을 읽어서는 그럴 필요는 없어보입니다만.

회복식이 단식보다 더 중요합니다. 계획대로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