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유혹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나 이름: 미린 · 2003-03-03 19:53 · 조회 4
전 현재 3일째 생수단식을 하고 있어요 목표는 14일이구요
3월1일...조상님들의 삼일운동에 두 손 모아 감사드리며...이날로 잡았습니다.

원랜 15일 까지 하려고 했는데 15일 날 모임이있어서...

나름대로 혼자 잘하고 있지만 늘 힘든 일이 따르나봅니다.

남편의 음식권유 ...
한밤중 절 불러서는 음식점에서 배달해 온 여러가지 광고물들을 보여주고 절보며 웃지요
한번만 먹자고 절 붙잡고 늘어지기 일쑤입니다.

어제 밤 ... 족발에 소주 한잔 하자고 어찌나 졸라대는지...
전 그래도 참아냈지요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전 원래 소주를 마시면 다 토해내는 체질이라
어차피 먹어도 토할 걸... 먹어버릴까...
아니 마그밀 왕창 먹으면되지.. 암튼 요즘 힘듭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남편의 유혹... 왠수같기도 하고 밉기도하네요
어제 낮엔 ...전 먹지 않더라도 피해주지 않으려고 맛있는 반찬들을 만들었지요
워낙 미식가인 남편이라 반찬도 하루 이틀 같은 건 절대 먹지않거든요

그래서 누워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단식을하는 건지..........
이유는 그랬습니다.

한 동안 몸이 아파 몸무게는 대략 20키로이상 늘었고 담배와 술...
그리고 무엇보다 전과 같지 않은 운동신경 ...

옷 입고 꾸미는 걸 좋아하던 저였는데 이젠 맞는 것도 없지요
오늘까지 3일째에 접어들며 2-3키로 정도 줄었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운동을 하지요 9시 뉴스가 시작되면 전 반드시 운동을 하고(20-30분정도)
낮엔 전에 취미였던 살사댄스로 몸을 풀고...(30-1시간) 날씬하고 건강했던 저를 떠올리며...ㅜㅜ
잠자기 전엔 윗몸일의키기 20-30개정도 ...

14일날 저녁부터 약속이 잡혀있는데다가 15일날은 중요한 모임
가서 역시나 너 왜이렇게 변했냐? 이 소리 듣기 시러서 두렵기도해요

만일 오늘도 유혹이 밀려오고 제가 약해진다면 분명 2키로 정도 다시 찔것이고
속도 망가질껀데... 다시 각오하는 맘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무작정 다이어트가 아니라 제 몸과 맘을 수련하고 싶은 맘도 큽니다.
신기한 건 단식을 하고 나서부턴 만성적인 야뇨증이 없어졌다는 거였어요

건강... 밤에 맘편히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겠지요
먹는 것... 먹을 땐 행복하고 입은 즐겁지만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애요

사실 욕심도 무지 나기도 해요 덮어놓구 확 하루에 1키로씩 14키로 빼버릴까...
가끔 게시판이나 단식까페에 보면 2주만에15키로 뺐다. 그런 글을 보면 희망에 눈빛...

저의 그런 꿈이 실현된다면 전 아마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해도 이번 기회에 많이 깨달을 것 같애요

소식이라도... 즐길 수 있는 자유로움 그리고 나를 가꾸려는 마음을 다시 찾는다면...

나의 영혼과 몸의 둘만의 비밀스러운 대화가 시작된 거 같애요

몸이 말해주더군요 이제 좀 살겠다고.

다시 각오하렵니다.

날씬한 그녀보단 건강하고 발랄한 그녀가 되려...
전 이 배고픔과 유혹에서 승리하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여자가 되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모두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건강하고 지혜로운 단식의 길을 함께 걸으시길 바래요

무엇보다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박근수 · 2003-03-04

그리고
많이 걸으세요. 두 발로 마음대로 걸어다닐 수 있었다는
자유스러움을[단식중] 알아챈다면 그 순간 집 안에
그리던 '행복'이 가득 차 넘실거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