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본단식 2일 이름: 김창균 · 2003-03-05 03:38 · 조회 4
어제는 저녁에 참선을 1시간 혼침 상태로 하다가,
다시 사무실에 나와 야근을 11시까지 하고 마그밀을 5알 먹고
오늘이 고등학교 입학식인 큰애와 이야기하다 12시를 넘겨 취침을 하였다.

본단식 이틀째인 오늘은 아침에 너무 추워서 잠자리에서 뭉개다 7시가 넘어 일어나
니시시 체조를 하고 샤워를 온욕으로 하고 마지막을 냉욕으로 마감하였다.
물만 마셔서 그런지 아침에 정상적으로 약간의 묽은 변을 보았다.
모든 것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느낌이다.
금연도 그렇지만, 단식도 전혀 두려움이 없이 잘 진행되는 것 같다.

도보로 출근할까 생각하다 날씨도 춥고, 일도 바빠 차를 타고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다.
아주 정상적으로 오전 근무를 끝내고 점심 시간에
평소와 다름 없이 40분간 탁구를 쳤다. 생각외로 승률은 더 좋았는데
힘이 없는 것보다, 허리 (옆구리)가 결려서 많이 힘이 들었다.
오후에, 보고서 및 특허 수정을 하는데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였다.
체온이 많이 내려간 것 같아, 히터를 옆에 켜고 근무를 마쳤다.
오늘은 어제의 2배 정도의 정수기 물을 마신 것 같고, 화장실도 많이 다녀와
최근 오줌이 항상 노란 색이었는데, 무색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식이 내장에 들어 오지 않아 그런지 내벽에 있는 찌꺼기마저 소화를 시키는지
하루종일 고약한 냄새의 트림이 나오고 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가 조금 아프기 시작하였다. (예전에는 3일째) 점심 이후에 콩알 정도의
죽염을 두번 먹었다. 내일도 가능하면 탁구를 계속 칠 생각이다.

오늘도 저녁에 야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집에 가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큰 애 입학식 축하도 해 주어야 할 것 같고, 야근하러 갈 때는 걸어 가야겠다.
달의 모습이 차가운 한월일까, 혹은 봄을 재촉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
몇 억 광년의 모습 속에서 현재의 느낌을 갖는 오감....

김창균 · 2003-03-05

저녁에 집에 가서 누워 잠깐 쉬려 했는데 눈을 감고 1시간을 푹 잤다.
일어나려 하는데 몸이 천근 같아, 일어나 꿀물을 약간 마시고 다시 사무실에 나갔다.
11시까지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마그밀을 5알 먹고 12시에 취침을 하였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다시 일어나 니시시 운동을 하고
정말 묽은 변을 보고 샤워를 하고 출근을 하였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단식 3일째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의 공복감과 함께 몸이 처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은 도보로 출근을 하는데,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 그런지
길가에 사람들 외에는 볼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구름이 너무 많이 끼어 아침 해도 보이지 않고, 머리도 아프고
20분을 걷는 것도 나중에 약간은 힘이 들었다. 오늘 탁구를 칠 수 있을까 걱정이 든다.
오늘은 회의도 두개나 있는데, 내가 단식한다고 취소할 수도 없고...
정 힘이 들면, 꿀물을 조금 마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아침에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진 것을 놓아버려야 함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