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복합 단식(?) 4일을 마감하며 이름: 진은숙 · 2003-05-14 20:47 · 조회 9
지난 주 예비 단식 후 본단식 하루만에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하고 (그 때 남편이 금연 중이라 심기를 더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제가 항복했죠...) 며칠동안 남편 비위 살살 맞추어 가면서 겨우 허락 받은 것이
3일 단식이었어요. -> 가족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함...
남편 몰래 5일까지 해야지... (초반 결심 !)

단식 원인 : 작년 12월부터 회사에서 전담반이라는 돼지 사육장에 보내져 5개월을 보내고 왔더니
체중이 5Kg가 불었음 (점심, 저녁 모두 고기 중심으로 사 먹이고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꼼짝 않하고 앉아 있게 한다...)

목적 : 식생활 개선 (자연식, 채식 위주로)을 통해 다이어트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이상하게 작년부터 만성피로로 시달려 왔음. 주말에는 무조건 잠으로 시간을 보냄...)

1일차 (토요일) : 단식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지 기쁨. 남편이랑 시장도 보고 왔는데
시식용 떡볶기 땜에 엄청 괴로왔음. 밤에 냉온욕 6차례
2일차 (일요일) : 아침에 산책 (20분), 교회갔다오니 갑자기 너무 힘들어 꿀물 한잔...
효과가 너무 좋아 저녁 때 또 한잔 ... 일찍 잠자리에...
3일차 (월요일) : 출근하니까 갑자기 없던 힘도 솟구치고... 난 역시 회사 체질이야...
하루 종일 생수로만 버팀
4일차 (화요일) : 남편은 "오늘 꼭 밥 묵어라 ~ 내가 니를 우찌 믿을꼬 ~ 저녁 때 나 보는 앞에서
묵어라 ~" -> 나 오늘 야근인디.... 회사에서 다 해결하고 올께... 날 믿어부려...
아침에 엄청 힘들었음.. 속도 쓰리고 .. 또 꿀물 한잔... 출근하니까
다시 샘솟는 기운 .. 야호... 난 할 수 있다...
점심 시간에 요가 교실에서 1시간정도 요가를 함. (이것이 치명타...)
오후 내내 정신 못차리고 힘들었음...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회의 .. 8시 30분에 끝났는데 ... 완전 죽음이었음...
내가 계속 말을 해야 하는 회의는 단식 중에는 피해야 하는데
회사 다니다 보면 그게 되질 않음.. 오늘 회의 중 엄청 말을 많이 하였음.
집에 와서 꿀물 한잔 마시고 쓰러져 잠.
5일차(수요일) : 아침에 일어나 눈물을 머금고 미음을 끓임. 연일 계속되는 회의 (내가 말을
해야 하는...)가 잡혀 있어 도저히 힘들어서 4일 단식(생수단식도 꿀물단식도
아닌 복합단식)을 마무리하고 오늘 점심부터 1차 보식으로 들어감.
미음을 도시락에 싸서 가져왔음. 이제 20분후면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 것임.
아 참, 유기농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생협에 가입하여 현미, 유기농 채소 등을
주문함...

이런 나를 두고 울 남편은 귀가 얇은 한심한 마눌로 여김...
전요... 회사 회식땜에 고기를 많이 먹긴 해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좋아하는 것은 나물, 된장찌게. 짜고 매운 것(젓갈, 밑반찬...), 생선회..인데
울 남편은 콜라, 치즈, 빵, 햄, 맥주, 과자를 입에 달고 사는데 (특히 자기 전에)
자꾸 마르고 저는 자꾸 살이 쪄요... (저는 과자는 거의 입에 대지도 않아요)

그건 왜 일까요 ? 같은 양, 같은 음식을 먹어도 내 친구는 전혀 살이 안찌는데 난 먹는대로
살로 가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 에궁... 정말 궁금하다...

박근수 · 2003-05-15

훔친 사과가 더 맛있고 남의 떡이 커 보이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더 강렬하다는 것은
경험법칙으로 봐도 부인키 어렵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똑 같은 것을 먹는 데도 누구는 통통하게 되고
누구는 바싹 마르게 되는 의문을 푸는 데 "사상"[四象]
관련 책을 한 번 훑으시면 불을 본 듯 환해집니다.

고리타분한 한자투가 거슬리기는 하지만요.
소양인은 웬만큼 먹어도 살로 가지 않습니다.
태음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소음인은 아예
잘 먹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희안한 일지이요.

원래 오장육부가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논리인데
그래서 감기에 쓰는 약도 체질마다 다르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