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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단식 시작하고 제일 힘든 날(열하루째) 이름: 김현 · 2003-06-11 18:52 · 조회 13
어제 드디어 미음을 끓여 반 잔을 마시고
아침 저녁으로는 계속 먹던 효소액을 마셨습니다.
미음은 간을 안 하고 간장을 젓가락으로 콕콕 찍어먹었습니다.
꿀맛같다던 선험자의 말과는 달리 끓이고 어쩌고 하는 게 귀찮기만 하고
뭐 효소액보다 더 힘이 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낮에 미음을 먹고 오후에 시험 보고 도서관에서 책 좀 읽고 하는데
뱃속에서 난리가 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멈춰있던 내장들이 미음으로 인해 '아, 이제 음식이 들어오나보다'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단식하면서 심한 속쓰림이나 참기 힘든 배고픔까지는 가지 않았었는데
어제 오후에는 얼마나 배가 고프고 힘이 들던지...
많이 배고플 때 위장이 막 움직이는 게 느껴지는 것처럼
뱃속 기관들이 꾸물텅거리는 게 심하게 느껴지고
속이 쓰릴 정도로 배가 고팠습니다.(정작 단식중에는 이렇게 심하게 배고프지 않았는데)

그리고 몸도 많이 힘들더군요.
조금만 움직여도 현기증이 나고 몸이 좀 늘어지더라구요.
단식하는 동안 별 어려움 없었다 해서 좋았는데
회복식 들어가니까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건... 나쁜 일은 아니겠지요?

오늘은 아침-효소액, 점심-미음 한 잔, 저녁-미음 한 잔,
먹으려고 합니다.
미음 너무 맛없어서
내일부터는 묽은 죽을 쑤려고 생각중이에요.

으..........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