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Re..그리운 임길택 선생님 이름: 김현 · 2003-06-20 22:47 · 조회 3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시인이자 동화작가입니다.
안타깝게 고인이 되셨지만 임길택 선생님이 남기고 가신 시와 동화, 여러 글들은
맑고 소박하지만 건강한 밥상, 바로 그것이지요.

아,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리고 지금 누워계신 사북!
그 언저리에 세워진 조용한 시비... 가고싶네요.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임길택

빗물에 패인 자국 따라
까만 물 흐르는 길을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골목길 돌고 돌아 산과 맞닿는 곳
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 집까지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한밤중,
라면 두 개 싸들고
막장까지 가야 하는 아버지 길에
하느님은 정말로 함께 하실까요

--------------'탄광마을 아이들'(실천문학사,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