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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雪 夜) -김광균 이름: 해피 · 2000-11-17 04:32 · 조회 3
<img src="http://ifasting.co.kr/image/snow-night.jpg">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찬란한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peace · 2000-11-17

그냥 취합니다.
설악산, 포장마차, 소주, 그리고 그리운 친구들 친구들.
미국 처음온 겨울, 정말 애기 주먹만한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두고온 고향 산천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친구가 너무나 보고팠습니다.
코바이트 빛 새어나오는 주황색 포장마차 안에서 내리는 눈소리를 들으며
꼼장어와 오뎅 국물에 소주 한잔 쭉.

이상하죠, 해피님을 생각하면 소주 생각부터 나니.
좋은 시 고맙습니다.
그리고 typing 조끔만 해도 되는 일 시켜 주세요.(소주는 매일 살 수 있는데...)
┼─ 해피(happy@ifasting.co.kr) : 설야(雪 夜) -김광균 11/16 ─┼
│ <img src="http://ifasting.co.kr/image/snow-night.jpg">


│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 내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 머언 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 희미한 눈발
│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 싸늘한 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 호올로 찬란한 의상을 하고
│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 내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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