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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달래며... 이름: 가뿐이 · 2003-06-23 21:07 · 조회 3
어제 하루종일 간장으로만 간한 표고국물을 먹었더니
오전부터 온몸이 떨리고 손발이 떨리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어서
점심때 꿀물을 아주 묽게 타서 마셨더니 가슴속에 울렁거리는 몬가가 계속 압박을 해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잠을 자고 났는데
좀 괜찮길래 다시 표고국물을 마시고 공원에 가서 1시간 넘도록 속보로 걷기 운동을 하고 왔죠
하루종일 가슴뛰는 것이 심하더니 밤이 되니까 내 몸전체가 심장이 된 듯
팔딱팔딱 뛰었습니다.
12시쯤 잠을 청했는데 누워서 계속 울렁거리고 괴롭고
3시가 넘어서 잠이 든것 같은데 5시에 눈이 떠지더라구요
너무 힘이 없고 울렁거림이 심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데
부모님이 걱정이 되셨는지
그만 보식으로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하시는거예요...
앞으로 5일 더 계획했었는데...
생수단식은 정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생수단식 성공하신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평소에도 사정상 하루 굶거나 한 적 많았는데
이번처럼 힘들진 않았거든요
5일간의 효소단식의 영향이었을까요?
암튼 저는 일딴 꿀물을 마시면 진정이 될 거 같은 생각에
아주 묽게 한잔 타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그래도 울렁거림은 멈추질 않더군요...
계속 누워있자니 머리만 더 아푸고...
그래서 이번 단식은 여기서 접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묽게 쑨 미음을 반잔 마셨는데
그 후로 힘도 좀 나고 울렁거림도 멈추고
이제야 살 것 같습니다...휴...
그간 성공하신 분들 얘기를 보면서 단식 후에 있을 기쁨들을 생각하며
힘을 냈었는데...
5일 효소단식으로 그 기쁨들 얼마나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부러웠던건 화장실에서 잘하는 것(^^;)과 단식 후 입맛이 변해서 느끼한 음식이나
육류, 인스턴트 식품이 싫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육류나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을 좋아했었거든요...
오늘 느낀 것 중 하나는
미각과 후각이 아주 예민해졌다는 것입니다.
깨끗이 씻은 컵에 물을 따라 마셔도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미음은 또 왜그리 입에 쓴건지...
부모님은 전혀 안그렇다고 하시는데...
미음이 너무 쓰네요...
간장을 조금 탔더니 더더욱 쓰구요...
저녁에는 조심조심 밥을 먹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미음은 영~ 미슥거리네요... 잘 씹어지지도 않고...

어제의 고생이 너무 심해서 당분간 다시 단식할 맘이 생기질 않을 거 같아요...
몸도 마음도 잘 추스른 후에
정말 이번을 경험삼아 잘 수행해보고 싶어요...

당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앞으로 남은 1,2,3차 보식기간(25일이 되겠네요...)을
성공적으로 절제하며 보내도록 해야겠네요...

지금 단식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